모로코 산간마을 희망된 ‘당나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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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지진 발생 엿새째인 13일 피해 지역 곳곳에선 생존자 구호와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피해 지역이 산간 마을에 집중돼 중장비나 차량 투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나귀들이 구호물자를 실어 나르며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명줄이 되고 있다.
모로코 당국은 '골든타임(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넘어서며 추가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생존자 구호와 피해 복구에 좀 더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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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 옮기는 등 교통수단 역할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지진 발생 엿새째인 13일 피해 지역 곳곳에선 생존자 구호와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피해 지역이 산간 마을에 집중돼 중장비나 차량 투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나귀들이 구호물자를 실어 나르며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명줄이 되고 있다.
이날 알자지라 방송은 지진 피해가 가장 큰 곳 중 하나로 알려진 아틀라스산맥 산간 마을에서 최근 당나귀가 주민들의 놀라운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도했다. 당나귀들이 주민들을 위해 식량과 물, 담요 등 구호품을 싣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아틀라스산맥 지형은 특히 험준한 것으로 유명한데, 지난 8일 지진에 따른 산사태로 인근의 도로로 바위들이 떨어지면서 마라케시와 아틀라스산맥을 연결하는 도로는 통행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로를 정비하기 위해 중장비가 파견됐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이에 당나귀들이 민첩한 발을 이용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구호 물품을 옮기는 등 교통수단이 돼 주고 있는 것이다. 알자지라 방송은 당나귀가 산악 지형에서 물건을 옮기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모로코 당국은 ‘골든타임(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넘어서며 추가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생존자 구호와 피해 복구에 좀 더 힘을 기울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30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와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낸 이번 지진으로 황폐해진 산악 마을에 구호를 위한 노력이 대대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지진으로 끊긴 도로 연결 복원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총 22개의 국도, 지방도로 등 길이 428㎞의 도로가 재개통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모로코 내무부는 전날 오후 1시 현재까지 규모 6.8의 이번 지진으로 2901명이 숨지고 5530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 1960년 최소 1만2000명이 숨진 아가디르 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로, 규모 면에서는 관측 기록이 있는 1900년 이후 1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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