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은 혁명, 12·12는 구국?…장관 후보자 옛 발언에 난처한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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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극우' 성향의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한 것과 관련, 그의 과거 발언에 대해 국방부가 난처한 모양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선 '간첩'이라고 주장하고, 5·16은 혁명이라거나 12·12는 구국이라고 추켜세우는 등 편향적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전력 탓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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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유튜브 채널 등 통해 편향된 역사 인식 드러내
"문재인은 간첩, 이승만·박정희는 모세" 평가하기도
국방부 "개인 자격 발언, 청문회 준비과정서 소명"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극우’ 성향의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한 것과 관련, 그의 과거 발언에 대해 국방부가 난처한 모양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선 ‘간첩’이라고 주장하고, 5·16은 혁명이라거나 12·12는 구국이라고 추켜세우는 등 편향적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전력 탓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는 후보자 신분이기 때문에 국방부가 과거에 후보자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말씀드리거나 하는 것은 이르다”며 “청문회 준비 과정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가 일으킨 군사반란에 대해 신 후보자가 ‘의로운 일’이었다는 뉘앙스로 말한데 대한 질의에는 “역사적인 평가가 다 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원식 후보자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개인 자격 또는 개인의 입장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는 2019년 9월 4일 유튜브 ‘신인균의 국방TV’에 나와 ‘한국군, 쿠데타 가능한가?’를 주제로 인터뷰하다 12·12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공백기에 서울의 봄이 일어나던 상황이었다”며 “(전두환씨가) 나라를 구해야 되겠다고 해서 나왔다고 본다”고 옹호했다.
또 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주도로 육군사관학교 8기생 출신 군인들이 제2공화국을 폭력적으로 무너뜨린 5·16 군사정변에 대해서도 “정치법적으로는 쿠데타지만,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농업화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회·경제·철학적으로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신 후보자는 유튜브 ‘너만몰라TV’ 계정에 게시된 한 영상에서 “2016년 촛불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의 계속성을 파괴한 반역”이라면서 “2019년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복원시키는 정의요, 헌법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한 집회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간첩’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세’로 표현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라고 규정하며 자유시 참변 가담을 주장한 신 후보자는 최근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서도 ‘무늬만 공산당원’이 아닌 ‘뼛속까지 빨간 공산당원’이었다며, “‘독립투사’였지만 적지 않은 기간을 ‘공산당원’으로 살았기에 그의 흉상을 굳이 대한민국 ‘반공·호국 간성의 요람’인 육사에 설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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