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현 "아시아 4강 실패 후 흔들린 건 사실…긴 호흡으로 일어나겠다"

안영준 기자 2023. 9. 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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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미들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이 "긴 호흡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다현을 포함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폴란드 우치에서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 참가한다.

한편 이다현은 파리 올림픽 예선 이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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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예선 위해 폴란드로 출국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이다현이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출국 전 취채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대표팀 오는 24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예선에 참가한 뒤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곧바로 항저우로 이동할 계획이다. 2023.9.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미들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이 "긴 호흡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다현을 포함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폴란드 우치에서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 참가한다. 예선을 마친 뒤엔 곧바로 항저우로 이동해 아시안게임 본선에 나선다.

한국은 앞서 마무리된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에서 베트남에 패하는 등 아쉬운 결과 속에 6위에 자리, 목표했던 4강을 이루지 못했다.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한국은 이어지는 파리 올림픽 예선과 항저우아시안게임도 객관적 전력상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다현은 출국에 앞서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존심 회복을 목적으로 아시아선수권에 나섰는데 원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와서, 솔직히 선수들도 많이 흔들렸다. 안 좋은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갈피가 잡히지 않고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안 좋은 것들은 최대한 빨리 떨쳐버리고, 앞으로 남은 대회의 목표에 집중하면서 멘탈을 회복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1일 경기도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내셔널리그(VNL)' 3주차 3차전 대한민국과 중국과의 경기에서 이다현(오른쪽)이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대한배구협회 제공) 2023.7.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을 마친 뒤 다시 진천선수촌에 입소, 출국 전까지 약 5일 정도 전열을 가다듬었다. 파리 올림픽 예선 이후엔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곧바로 항저우로 이동한다.

이다현은 "아시아선수권 이후 5일의 훈련 동안 분위기가 다운된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다같이 억지로라도 많이 웃으면서 밝게 바꾸려고 노력했다. (분위기가) 처져봤자 손해보는 건 우리다. 다행히 1~2일 전부터는 다시 사기가 많이 올라왔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다현 역시 이날 공항에서도 응원 온 팬들에게 밝게 인사하고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등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반등이 쉽지는 않다. 김연경(흥국생명) 은퇴 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전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서도 한국은 예선 C조 최약체로 분류되고 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조차 낙관적이지는 않다.

이다현은 이에 대해 "계속 패하는 경기를 하면서 힘든 건 사실이다. 선수는 이겨야 시너지가 나는데, 그런 게 없다보니 지치기도 한다"면서도 "그래도 이럴 때일수록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당장 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전력이 약해진) 현 상황을 인정하면서 긴 호흡으로 길게 보면서 일어나야 한다.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팀 컬러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견해를 냈다.

한편 이다현은 파리 올림픽 예선 이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그는 "우선 목표는 메달이다. 또한 아시아선수권에서 베트남에 아쉽게 졌는데, 이번엔 오기를 갖고 첫 경기부터 베트남을 완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 올림픽 세계 예선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출국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 예선은 오는 24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예선을 마친 뒤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곧바로 항저우로 이동할 계획이다. 2023.9.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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