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2.3 : 1 고려대 27.0 : 1… 수시모집 ‘의대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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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고려대 등의 2024학년도 수시전형 원서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고려대 의대의 경쟁률이 27대 1로 지난해보다 더 상승하는 등 '의대 쏠림' 양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대학가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날 수시 원서 모집을 마감한 서울대 의예과 평균 경쟁률(특별전형 제외)은 12.30대 1로 지난해(10.49대 1)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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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도 경쟁률 높아질 듯
작년 非의대 등록포기자 중
상당수가 의대로 빠져나가
서울대, 고려대 등의 2024학년도 수시전형 원서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고려대 의대의 경쟁률이 27대 1로 지난해보다 더 상승하는 등 ‘의대 쏠림’ 양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대학가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날 수시 원서 모집을 마감한 서울대 의예과 평균 경쟁률(특별전형 제외)은 12.30대 1로 지난해(10.49대 1)보다 높았다. 전형별로 보면 50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782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지난해 14.58대 1에서 15.64대 1로 증가했다. 39명을 모집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에는 313명이 지원해 지난해 5.33대 1에서 상승한 8.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려대 의과대학 경쟁률(특별전형 제외) 역시 지난해(24.3대 1)보다 오른 27.0대 1을 기록했다. 학교추천전형 경쟁률(23.44대 1)은 지난해 21.60대 1을 앞섰고, 일반전형은 학업우수형(30.28대 1)과 계열적합형(24.93대 1) 모두 전년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5시에 원서모집을 마감하는 연세대의 오전 10시 기준 의예과 경쟁률은 9.62대 1로, 마감 시점에는 지난해 경쟁률인 10.79대 1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의대 쏠림 현상이 여타 자연계열 학생의 지원 양상에도 영향을 줬을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 올해 자연계열 수시모집의 특징 중 하나로 주요 상위권대에 재학 중인 반수생들 중 내신이 우수한 학생 상당수가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입시업계에서는 타 의대 진학을 위해 서울대 진학을 포기하는 등 의대 쏠림 현상의 반사이익을 노리고 기대심리에 의해 지원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아직 하루 남은 만큼 전반적인 지원 양상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의대 쏠림 현상은 수시뿐만 아니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정시에서도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고려·연세대 합격자 중 29.5%(1343명)가 일반전형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복수 합격한 의대로 간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자연계열 학생들의 수시 소신 지원 현상이 뚜렷하다”면서 “최상위권 학생의 의대 쏠림 현상은 정시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소현·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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