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핵심서비스는 '이것'

송종호 기자 2023. 9. 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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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인증 만으로 바로 사용 가능해
운동 미션 성공…보상으로 동기부여
향후 주요 질환 발생 위험도 알려줘
[서울=뉴시스] 14일 롯데헬스케어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선보였다. (사진=롯데헬스케어 제공) 2023.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롯데헬스케어가 14일 공개한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의 특징은 개방형이라는 점이다. 헬스케어 시장에서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한 없이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도 유전체 검사 전문기업 ‘테라젠바이오’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전문 벤처기업 ‘온택트헬스’가 참석해 자가사 캐즐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소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캐즐은 간단한 본인 인증 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지만, 정보제공에 어디까지 동의할 것인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는 차이가 있다.

캐즐 가입시 건강검진 정보 제공 및 활용에 동의하는 경우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비교 분석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과거 10년 간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강설문과 의료정보 입력, 유전자 검사까지 받으면 사용자는 한층 강화된 개인형 맞춤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캐즐에 가입한 뒤 건강정보 제공에도 동의했다면, 지금 내 건강상태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게 된다. 건강 탭에서는 실제나이와 건강나이를 표시하고, 건강검진기록 등을 종합해 향후 주요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알려주는 등 내 건강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추가로 유전자 검사를 받은 경우에는 해당 결과를 건강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인화면인 캐즐 홈에서는 걷기, 운동 기록하기, 복약관리 등 매일 체크하는 건강지표와 함께 가족, 친구의 건강활동을 보여줘 ‘관리하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게 돕는다. 대표적으로는 사용자의 동기부여를 위해 정해진 ‘미션’을 성공하면 보상을 받도록 만들었다. 예를 들어 7000보 걷기를 1주일에 3회 성공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진주’ 포인트를 150알 주는 식이다.

가족과 친구를 추가해 건강 상태를 공유하고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기능 역시 건강관리 습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가족 간에는 소모 칼로리와 걸음 수, 복약 등 건강 목표를 달성했는지 서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 친구 간에는 세부적인 정보 대신 ‘오늘의 활동왕’을 순위별로 보여줘 경쟁을 유도한다.

이 밖에 지금 먹고 있는 약이나 영양제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함께 섭취하면 안되는 성분을 알려준다. 또 먹는 시간을 놓치지 않게 알림을 기록할 수 있는 ‘복약관리’ 기능, 내 건강상태에 맞는 의학 정보 콘텐츠를 보여주는 ‘캐즐 매거진’, 사용자들의 걸음 수와 친환경 상품 구매 등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그린 리포트’ 등의 서비스를 캐즐 홈에서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쇼핑 탭에서는 건강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제안한다. 현재 내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영양제나, 필요한 운동용품을 보여주는 식이다. 나 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 정보에 따라 필요한 맞춤 상품을 추천받고,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캐즐은 운영 안정도와 보안 수준도 높였다. 서버 불안정으로 인한 서비스 중단이나 사이버 공격에 의한 개인 정보 탈취 등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캐즐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클라우드와 데이터 인프라 위에서 운영된다. 다양한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모듈화해 제공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각각의 서비스를 확장하고 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안 솔루션은 롯데그룹의 ‘L.클라우드(롯데클라우드)’에 분리해 별도 관리한다.

캐즐은 사용자의 모든 개인정보를 ‘AES 256’ 방식으로 암호화한다. AES 알고리즘은 미국 국가안보국에서 1급 비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것 중 하나다. 그리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알고리즘보다 길이가 더 긴 암호화키를 사용하는데,

해당 키를 관리하는 솔루션도 별도로 도입해 ‘풀리지 않는 자물쇠’와 ‘찾을 수 없는 열쇠’를 갖췄다. 뿐만 아니라 롯데헬스케어 임직원 그 누구도 사용자의 건강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없다.

롯데헬스케어는 "건강정보가 아닌 일반 정보 관련 활동은 특정 서버를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일원화돼 있다"며 “모든 조회 이력은 로그로 남기 때문에 건강정보와 개인정보 모두 안전하게 관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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