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권 폭정 저지·이재명 단식’ 안먹히자… 국회서 ‘촛불’ 끄는 민주

이은지 기자 2023. 9. 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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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과 맞물려 진행하던 국회 앞 촛불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애초 민주당은 촛불시위 종료 기한을 '이 대표 단식 투쟁 종료 시'로 잡고 15일까지 계획을 세워뒀지만 지난 11일 시위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날 내부 논의 끝에 촛불 문화제는 잠정 중단키로 했다"며 "이 대표 건강 악화로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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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 잠정 중단 결정”
원내지도부, 단식 출구 모색
단식 15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 당대표실에 누워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과 맞물려 진행하던 국회 앞 촛불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 대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내린 결정이지만, 단식과 장외 투쟁이 동력을 잃으면서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원내 지도부도 당내 의원들과 비공개 식사 자리를 갖고 이 대표 단식 중단 방안을 논의하는 등 상황 타개에 나섰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해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민주주의 회복 촛불 문화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애초 민주당은 촛불시위 종료 기한을 ‘이 대표 단식 투쟁 종료 시’로 잡고 15일까지 계획을 세워뒀지만 지난 11일 시위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날 내부 논의 끝에 촛불 문화제는 잠정 중단키로 했다”며 “이 대표 건강 악화로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건강 악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참석 인원이 줄고 당내 인력 동원이 계속돼 피로감이 누적되는 등 단식 장기화에 따른 ‘동력 상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내지도부도 이 대표의 단식을 중단시키기 위한 출구전략 모색에 나서고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전날 저녁 여의도 모처에서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소속 일부 의원들과 만나 원내 현안과 이 대표 단식 중단 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 중 한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이 대표 건강 상황이 심각하니 중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당장은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염려하는 이야기로 자리가 끝났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한일의원연맹 여야 의원 39명이 오는 15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합동총회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예방한다. 이 자리에 민주당 의원들도 참석하는 만큼 현안인 후쿠시마(福島)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도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지·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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