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터뜨린' 히샬리송, 경기장 밖에 이유 존재…"5개월 동안 격동의 시간. 이제 괜찮아"

박지원 기자 2023. 9. 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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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눈물을 흘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히샬리송(26). 이유는 그라운드 밖에 있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글로보'를 인용, 히샬리송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히샬리송은 "나는 경기장에서 행복한 팀 플레이어이며 팀에 가능한 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이 부분이 경기장 밖에서 나를 방해하는 요소다. 옳은 일을 하고 싶어도 결국 잘못되는 경우가 있다. 난 계속해서 클럽에 집중할 것이다. 폭풍은 지나갔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지난 5개월 동안 경기장 밖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 내 돈만 바라보던 사람들은 더 이상 나와 가까이 있지 않다. 이제 모든 것이 잘 풀리기 시작할 것이다. 토트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눈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히샬리송은 "그 슬픈 순간은 내가 경기를 못해서가 아니었다. 벨렝에서 나쁜 모습을 보인 것도 아니었다.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감정이 폭발한 것인데,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가까운 사람들과 관련된 일인지라 통제할 수 없었다"라고 알렸다.

히샬리송은 재기를 약속했다. "영국으로 돌아가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아 마음을 다스리고자 한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는 것이 목표다. 난 다음 브라질 대표팀 스쿼드에 합류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고,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토트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주에 구단과 얘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경기를 잘 치르고 경기 리듬을 되찾아서 좋은 컨디션으로 이곳에 와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스포츠 바이블

히샬리송은 지난 9일, 브라질 벨렝에 위치한 이스타지우 올림피코 두 파라에서 열렸던 볼리비아와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1차전(브라질 4-1 승리)에서 선발 출전했다. 골 퍼레이드 속에서 히샬리송만 침묵했다. 특히 후반 6분, 문전에서 접기 동작을 통해 오픈 상황을 맞이했음에도 이어진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솟구쳤다.

처참한 경기 스탯을 기록했다. 히샬리송은 후반 26분 쿠냐와 교체될 때까지 볼 터치 15회, 슈팅 4회(유효 2), 패스 성공률 83%(5/6), 지상 경합 1회 성공(3회 시도), 공중 경합 1회 성공(2회 시도) 등을 만들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6.1점, '풋몹'은 6.4점으로 최하 평점을 부여했다.

히샬리송은 벤치에서 절망에 빠졌다. 브라질 복수 매체는 "벤치에 간 히샬리송이 눈물을 흘렸다"라고 조명했다. 벤치에 있는 히샬리송은 운 게 분명한 듯, 눈이 빨갛게 충혈됨과 동시에 부어있었다. 당초 오랜 무득점으로 인한 눈물로 여겨졌다. 히샬리송은 프리미어리그(PL) 기준으로 2022-23시즌 27경기 1골, 2023-24시즌 4경기 무득점으로 답답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대표팀에서는 골맛을 잘 보곤 했는데, 이번에도 실패함에 따라 좌절하는 모습으로 비쳤다.

사진= 브라질 스포츠

동료도 위로했다. 13일 페루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대표로 마테우스 쿠냐가 등장했다. 그리고 히샬리송의 눈물에 대해 "공격수라면 누구나 겪는 순간이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다. 나는 경쟁자들이 가능한 한 최고 수준에 있길 바란다. 내가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내 기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것은 축구다. 히샬리송은 훌륭한 선수이고, 나 역시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후 히샬리송은 페루 리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리마에서 열린 페루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한 차례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전반 32분,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크로스를 문전 헤더 슈팅을 통해 마무리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되어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결국 무득점으로 마무리하며 후반 19분에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으로 복귀하기 전에 인터뷰를 진행했고, 눈물의 원인이 경기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그라운드 밖의 일로 인한 것이었다며 오해를 풀었다.

한편, 히샬리송은 지난 2022년 여름 총액 6,000만 파운드(약 995억 원)의 이적료로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상당한 기대감을 자아냈지만, 지금까지 굉장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입단 이래 공식전 40경기를 소화하면서 4골 4도움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5경기를 밟아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1골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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