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자 '12%'?…'레고랜드 사태 1년' 2차 수신 전쟁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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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에 이자 12%를 주는 적금이 있다면 어떨까요?
말도 안 되는 금리 같은 이 상품이 실제로 등장했습니다.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이 바짝 말라 한 푼의 예금이라도 챙겨야 했던 사태가 만 1년을 지나 속속 만기가 찾아오면서 금융권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일단 12% 적금은 무슨 상품입니까?
[기자]
충북 청주 지역의 한 지역 새마을금고는 1년 만기 정기적금에 최고 연 12%의 금리를 내걸었습니다.
10%의 금리를 내건 지역 새마을금고도 4곳이나 됩니다.
정기예금 금리도 1년 만기가 최고 연 5.55%이고, 5% 이상을 내건 금고만 258곳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건전성 우려 등으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불거진 지난 7월, 한달 새 수신 잔액이 17조 원 넘게 빠져나가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적금 금리도 1년 만기 기준 최고 5.5%까지 올랐습니다.
정기예금도 4.5%대에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고금리 특판 경쟁이 벌어졌는데, 이들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자금 유치 경쟁이 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시중은행까지 가세하면서 경쟁 판이 커지는 모습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은행채 등 채권 시장 금리가 오르자, 시중은행들도 자금조달을 위해 수신 경쟁에 가세한 모습인데요.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4%까지 올렸습니다.
문제는 이런 고금리 수신 경쟁은 조달비용 증가로 대출금리를 자극할 우려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한국은행의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선 "수신 경쟁 재연으로 인한 금융기관들의 빠른 자금 변동 양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당장 내일 변동 대출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코픽스'가 발표되는데,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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