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박지현 '절로 눈물이' 그럴 순 있지만 '제가 회복식을'?…이해 안된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이재명 대표 단식농성장을 방문,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9.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 앞에서 눈물을 흘린 건 의도적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었다고 양보할 수 있지만 '보양식' 발언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조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11일 박 전 위원장이 단식농성 천막을 찾아 이 대표에게 "대표님, 제가 회복식 만들어드릴 테니까 단식 그만하시고 저랑 같이 싸워요, 이제 (단식을) 그만하셔야 한다"며 울먹인 일에 대해 "굉장히 초현실적이고 좀 그로테스크(괴기)해 보였다"고 비판한 이유를 "중간 단계를 건너뛰고 갑자기 저렇게 태세 전환을 한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줄곧 이 대표를 공격해 왔던 박 전 위원장이 갑자기 나타나 눈물을 흘린 것이 뜬금없었다는 말이다.

이어 조 의원은 "박지현 위원장이 방송에 나와서 '수척해진 모습 보니까 눈물이 절로 나오더라'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그럴 수는 있겠다 (싶지만) '회복식을 만들어 드릴게요' 그건 아직도 좀 이해가 안된다"라며 계산이 깔린 행동으로 보여진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에 진행자가 "무슨 의도로 보는지, 혹 공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고 묻자 조 의원은 "모르겠다, 제가 그분 속에 갔다 오지 않아서 모른다"며 듣고 보는 사람들이 알아서 판단하라고 답을 미뤘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