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코레일 사장, 대국민 사과…"파업 정당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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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 사장은 "파업으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유지 인력과 내외부 대체인력 등 가용자원을 전부 활용하고 비상수송체제로 전환해 안전한 열차 운행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철도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나흘간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수서행 KTX 운행 △4조 2교대 근무 전면 시행 △KTX와 SRT 운임 차이를 해소 등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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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문 열려 있어…직원 업무 복귀해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노조가 요구한 수서행 KTX 운행은 정부 정책 사항으로 파업에 정당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노사 간 대화의 장은 열려 있다며 파업에 들어간 직원들의 복귀를 부탁했다.
한 사장은 14일 오전 10시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에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것에 철도 운영의 책임을 맡은 한국철도공사의 사장으로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파업으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유지 인력과 내외부 대체인력 등 가용자원을 전부 활용하고 비상수송체제로 전환해 안전한 열차 운행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코레일 발표에 따르면 파업 기간 열차 운용 인력은 1만4757명으로 평시 인력의 61.2% 수준이다. 필수유지인력 9795명과 대체인력 4962명으로 구성된다.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 75% △KTX 68% △일반열차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3% 수준이다. 다만 출근 시간대는 평시 대비 수도권 전철을 90% 이상 운행한다. 화물열차의 경우에는 코레일 내부 대체 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27% 유지해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 수송한다.
한 사장은 철도 노조의 파업에 정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은 수서행 KTX 운행 요구와 고속철도 통합 등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 정책 사항을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사는 목적과 절차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지난 태업행위에 대해서도 법과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고 있다"며 "이번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날 철도 직원을 향해 "철도노조는 파업의 명분으로 공공철도와 국민 편익을 앞세우고 있지만 그 어디에도 국민의 편의와 철도의 공공성은 찾아볼 수 없다"며 "국민께 큰 불편과 실망을 드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파업사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며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모든 직원이 소중한 일터로 돌아오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국민 사과문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대체 인력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사장은 "내외부 인력 모두 필요한 자격증을 가지신 분들로 투입되고 있다"며 "계속해 오신 분들에 비해선 미숙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운행하는 걸 두 분이 한다든지, 여유 구간에 투입한다든지 해서 전 국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날 노사 협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는 '노조의 수서행 KTX 요구'를 꼽았다. 이민철 한국철도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은 "4조 2교대와 임금 협상에 대해 뚜렷한 쟁점이 없었다"면서 "결렬의 주된 원인은 수서행 KTX를 정부에서 관철하길 원해서"라고 말했다.
앞서 철도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나흘간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수서행 KTX 운행 △4조 2교대 근무 전면 시행 △KTX와 SRT 운임 차이를 해소 등을 요구한 바 있다.▷관련기사: 철도노조 4년만 총파업…정부, 대체 인력 5000명 투입(9월13일)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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