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가뭄 해소"…'옛 소련제' 北무기 지원 관측에 러 내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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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으로 양측 간 무기 거래 가능성이 제기되자 러시아가 북한에서 옛소련 시절 포탄에서부터 신형 방사포까지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친정부 성향 매체 차르그라드는 군사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북한은 러시아의 승리를 돕기 위해 많은 것을 지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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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제 포탄 수백만 발…초대형 방사포도 받나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으로 양측 간 무기 거래 가능성이 제기되자 러시아가 북한에서 옛소련 시절 포탄에서부터 신형 방사포까지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친정부 성향 매체 차르그라드는 군사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북한은 러시아의 승리를 돕기 위해 많은 것을 지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북한 무기는 가장 널리 쓰이는 포탄과 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며 "(북한 무기로) 적의 후방을 파괴하고 서방 포병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르그라드는 먼저 북한이 보유한 옛 소련제 포탄에 집중했다. 매체는 "북한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122㎜와 152㎜ 포탄 수백만 개를 우리에게 공급할 수 있고 멸종됐던 옛 소련제 130㎜ 포도 우리에게 반환할 수 있다"며 "북한과의 협력으로 포탄 부족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러시아 매체 나자비시바야 가제타 역시 북한이 옛 소련제 122㎜, 152㎜ 포탄과 다량의 박격포탄, 옛 소련제 곡사포 D-30 등을 제공할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실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로 심각한 무기 부족 현상에 시달려 옛 소련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옛 소련제 무기를 여전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북한과 이를 필요한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차르그라드는 또 북한으로부터 옛 소련제 T-62 전차를 개조한 170㎜ '곡산포'(자주포)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자주포의 사거리는 재래식 포탄 사용 시 40㎞에 달해 "우크라이나 포병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북한의 직경 600㎜짜리 초대형 방사포인 KN-25도 거론됐다. 2019년 처음 밝혀진 KN-25는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대량생산해 실전 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N-25는 탄도미사일 기술이 적용돼 있는 데다 발사체가 비행 중 '풀업 기동'도 할 수 있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된다.
최대 사거리는 400㎞ 수준으로 차르그라드는 이를 통해 "전선에서 단 1㎝도 움직이지 않고 단 한명의 조종사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은 채 일주일 안에 드니프로의 모든 다리를 공격할 수 있다"고 차르그라드는 평가했다.
차르그라드는 마지막으로 300㎜ 대구경 방사포 KN-09도 공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N-09의 최대 사거리는 200㎞로 자체 로켓 추진 유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북러 양국은 정상회담 이후 그 어떠한 문서에도 서명하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공개되거나 발표돼서는 안 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하고 있다"며 두 정상 간의 무기 협상을 암시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북러간 무기 거래 시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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