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사과 “故 김기영 감독 NO, 허구의 캐릭터”…김지운 감독, 언론시사서 입 열까(전문)[M+이슈]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9. 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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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측이 故 김기영 감독의 유족이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측은 14일 오전 MBN스타에 "故 김기영 감독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으로서 유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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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사과 사진=MK스포츠 제공
故 김기영 감독 유족, ‘거미집’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제기
‘거미집’ 제작사 사과→언론시사회에서 김지운 감독 입 열까

‘거미집’ 측이 故 김기영 감독의 유족이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측은 14일 오전 MBN스타에 “故 김기영 감독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으로서 유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거미집’에 묘사된 주인공은 시대를 막론하고 감독 혹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가질 모습을 투영한 허구의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또한 “인터뷰에서 故 김기영 감독님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 아니라고 밝혀왔고 홍보에 사용한 적도 없다”라며 “우선 유가족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집중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도 오인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 故 김기영 감독 유족의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부장판사 임해지)는 지난 13일 故 김기영 감독의 차남 등 3명이 제작사 앤솔로지스튜디오 등 4명을 상대로 낸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첫 번째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유족 측은 “영화를 만든 김지운 감독조차도 과거 인터뷰에서 故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했다고 답한 바 있다”라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분에 ‘거미집’이 초청됐을 때만 해도 배역 이름이 지금의 김 감독이 아니라 김기열로 제작됐고, 이름은 물론 안경을 낀 채 파이프를 물고 있는 외양까지도 故 김기영 감독을 연상케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족은 제작사가 故 김기영 감독의 100% 동일하게 묘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쟁점을 흐린다고 짚었다.

#. 오늘(14일) ‘거미집’ 언론시사회 예정
‘거미집’ 김지운 감독 사진=MK스포츠 제공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이다.

그런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는 영화 ‘거미집’의 언론시사회가 개최된다. 이날 현장에는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배우, 김지운 감독이 참석 예정이다.

이에 김지운 감독이 해당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지, 직접 사과를 전할지 등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 ‘거미집’ 제작사 공식입장 전문
김기영 감독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으로서 유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거미집>에 묘사된 주인공은 시대를 막론하고 감독 혹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가질 모습을 투영한 허구의 캐릭터입니다.

인터뷰에서 김기영 감독님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 아니라고 밝혀왔고 홍보에 사용한 적도 없습니다.

우선 유가족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집중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도 오인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작사 앤솔로지 스튜디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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