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근'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대립각 세우면 韓 미래도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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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경 서울 성수동 자택에서 청와대 인근 사무실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 하루 전날이 지난 12일에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린 모노드라마 '라 칼라스'를 연출하고 직접 무대에 오를 정도로 활동을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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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제가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문화예술 현장을 좋게 만들라는 것이 마지막으로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제 더 이상 대립적으로 간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경 서울 성수동 자택에서 청와대 인근 사무실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유인촌 장관 후보자는 "집에서 9시30분에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다"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동안에 계속 자전거를 이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에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서 수리하느라 늦어졌다"며 "여기까지 약 20km를 40여분 걸려서 도착했는데 운동하기에 딱 좋은 거리"라고 말했다.
문체부의 최우선 정책을 묻자 유 후보자는 "사실 요즘은 문화를 얘기하기가 굉장히 부끄러운 시대에 살고 있다"며 "삶의 질을 높인다는 의미는 늘 관행처럼 살아온 방식이 아니라 문화로서 생각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인촌 후보자는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대정신에 맞게 완전히 새롭게 바꿔보고 싶다"면서도 "다만 정부의 문화예술계 지원정책은 몇십년 전부터 이어왔고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거의 비슷하게 흘러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제가 문체부 장관에 있을 때 대립적인 관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블랙리스트는 없었다고 안다"며 "임명된다면 블랙리스트 문제를 다시 잘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가 바깥에서 볼 때 블랙리스트 사태를 겪으며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과 지원기관에 근무했던 직원들도 상당한 트라우마를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블랙리스트 관련해 다시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제가 잘 정리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대립각을 세우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 하루 전날이 지난 12일에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린 모노드라마 '라 칼라스'를 연출하고 직접 무대에 오를 정도로 활동을 계속해왔다.
유 후보자는 "과거 공직에 있는 동안에 배우로서의 활동을 거의 중지해야 했다"며 "공직을 한번 맡다보니까 다시 돌아가기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입각한 바 있다. 그는 "그동안 무대에서 쉬지 않고 젊은 후배들과 작업해왔지만 예전처럼 제가 직접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장에서 떠나지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이 아니었다"며 "제가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문화예술 현장을 좋게 만들어보라는 마지막으로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 모인 문체부 관계자들은 "나이만 더 드셨을 뿐 자전거를 애용하시는 것부터 예전이랑 똑같다"고 입을 모았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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