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넘어 이젠 생존” 기업들 ‘RE100 레이스’ 후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세계 기업들이 친환경을 넘어 'RE100'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의 RE100 가입은 국내 기업들의 RE100 열풍을 견인했다.
국내 기업들의 RE100이 양적 경쟁을 넘어 질적 경쟁으로도 진화해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RE100에 가입하거나 달성하지 않으면 납품 공급도 불가한 시대가 됐다"며 "RE100은 이제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사용 20% → 31% 껑충
SK하이닉스도 1년새 5배이상 늘어
‘量 넘어 질적 경쟁 진화’ 주요과제
“친환경 넘어 이젠 사활 건 생존경쟁”
전세계 기업들이 친환경을 넘어 ‘RE100’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RE100을 달성하지 못하면 납품 공급도 불가한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쓴다는 기업 프로젝트를 말한다.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도 ‘RE100’ 가입 1년(15일)을 맞는다. 삼성전자의 RE100 가입은 국내 기업들의 RE100 열풍을 견인했다. RE100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친환경을 넘어 기업의 사활까지 걸린 문제가 됐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 국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사용율을 경쟁적으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레이스를 방불케하지만 여전히 갈길도 멀다. 특히 국내가 아닌 해외사업장이나 법인부터 RE100이 집중되는 현실도 극복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적 경쟁을 넘어 질적 경쟁으로도 진화해야 한다는 것도 주요 과제다. RE100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사용율은 31%다. 2021년(20%)에서 1년 사이 11%포인트 크게 늘었다. 1년 사이 변화를 감안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재생에너지 사용율 증가는 국내보다 해외 사업장에 집중돼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RE100에 가입하기 이전인 2020년에 미국과 유럽, 중국 사업장의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바꿨다. 지난해에는 추가로 베트남과 인도, 브라질 사업장에서도 전환을 마무리했다.
2020년에 RE100에 가입한 SK하이닉스는 증가세로 보면 삼성전자보다 더 가파르다. 작년 재생에너지 사용율을 29.6%로, 전년에는 불과 4%대였다. 불과 1년 사이에 5배 가까이 증가한 것. 현재까진 이들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증가세가 해외 사업장에 집중돼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해외 모든 법인에선 재생에너지로 전환했고, 현재 국내 사업장만 남겨둔 상황이다.
환경단체는 향후 국내 기업들이 RE100 달성을 위해 좀 더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업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진단한다.
국내 기업들의 RE100이 양적 경쟁을 넘어 질적 경쟁으로도 진화해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기업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늘리는 데에 투자하면 결국 자국의 재생에너지 보급률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환경청(EPA)에 공개된 지난해 애플의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을 보면 ▷금융 전력구매계약(PPA) 65.2% ▷녹색 프리미엄 19.1% ▷자체 발전 15.2%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1.4%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미국사업장은 재생에너지의 92.2%를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로 조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RE100에 가입하거나 달성하지 않으면 납품 공급도 불가한 시대가 됐다”며 “RE100은 이제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전했다.
환경적으로도 RE100은 중요한 화두다. 환경단체들은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국내 산업 경쟁력을 지키는 데도 기업들의 역할이 크다고 봤다.
장다울 그린피스 전문위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31%만큼 올리면서 진전을 보여줬다”며 “더 나아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신규 발전 재생에너지를 구입하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조달이 필요한 때”고 설명했다. 주소현 기자
addressh@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방송 女기자 엉덩이 손대고 “안 만졌다” 발뺌…스페인 행인의 최후
- 대법, ‘마약 투약’ 돈 스파이크 징역 2년 확정
- “한국인이 간장게장 해먹겠다” 버려지는 伊꽃게, 우리 밥상 오르나
- “배우 김상경씨 감사합니다” 아파트 경비원이 남긴 유언…어떤 사연이?
- “쌍둥이 판다, 너의 이름은?” 최종 후보 10쌍 온라인 투표 시작
- 15년간 친딸 2명·조카 성폭행…친모는 알고도 ‘묵인’했다
- 쯔양 "‘독도는 우리땅’ 4개국어 자막…日 구독 취소 폭주”
- 김보성 "두 아들과 연락 두절, 내 책임이다"…가정불화 고백
- "우리 딸, 엄마가 미안해"…47년 만에 딸 찾은 엄마의 첫마디
- 혈액암 투병 안성기 근황…건강 회복 밝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