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예술정책 완전히 바꿀 것…공무원도 ‘블랙리스트’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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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된 유인촌 후보자가 문화예술계 지원 정책을 완전히 바꾸겠다며 각오를 밝혔습니다.
오늘(14일) 오전 자전거를 타고 서울 종로구의 사무실로 출근한 유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적은 나이는 아니라 마지막으로 우리 문화예술 현장을 좋게 만들어 보라고 주어진 소명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15년 전에 (문체부 장관으로) 일했다고는 하지만 그 전보다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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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된 유인촌 후보자가 문화예술계 지원 정책을 완전히 바꾸겠다며 각오를 밝혔습니다.
오늘(14일) 오전 자전거를 타고 서울 종로구의 사무실로 출근한 유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적은 나이는 아니라 마지막으로 우리 문화예술 현장을 좋게 만들어 보라고 주어진 소명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15년 전에 (문체부 장관으로) 일했다고는 하지만 그 전보다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지명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있었던 15년 전부터 지금까지 문화정책과 지원, 지역 문화와의 균형 발전 등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국민들에 대한 문화 복지와 예술가에 대한 지원 정책을 전부 새롭게 이 정부에 맞도록 다듬어보라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후보자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돼 2011년 1월까지 3년간 재임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 취임 후 첫 국정감사장에서 취재진을 향해 욕설해 논란이 불거졌고,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탄압하는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유 후보자는 오늘 해당 의혹에 대해 "제가 있을 때 물론 약간의 그런 대립적 관계를 가지고는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그런 적은 없었다"며 "자세하게 들여다보지 않아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임명이 되면 그런 문제를 잘 들여다 볼 것"이라며 "자꾸 대립적으로 간다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제가 밖에서 볼 때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 또는 지원 기관에 근무했던 우리 직원들 도 어떤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 조선일보 인터뷰 내용을 두고 정치적 반대 성향의 작품에 국가가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는 취지의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의 (예술) 지원 정책은 몇십 년 전부터 하던 일을 거의 비슷하게 계속해 왔다"며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어진 시간만큼은 완전히 새롭게 다시 바꾸고 고쳐보려고 한다"며 "그런 문제는 크게 신경 안 써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 후보자는 지난달 대통령 문화체육특보 시절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본과 권력에서 독립하겠다는 영화들까지 왜 정부가 돈을 줘야 하나', '나랏돈으로 국가 이익에 반하는 작품을 만드는 게 말이 되나' 등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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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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