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환경 악화로 야외 활동 부적합해진다"…과학자 29명의 경고

강영진 기자 2023. 9. 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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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지구의 여러 지역을 위험 지역으로 만들면서 지구의 환경 조건이 극적으로 변화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8개국 29명의 과학자들이 경고했다고 미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지구가 안정적으로 거주 가능한 행성으로 남기 위해 필요한 조건 9가지를 분석했다.

과학자들은 앞서 2009년 9가지 조건의 한계치를 넘어설 경우 지구의 불안정한 환경이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규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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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가지 조건 가운데 6가지 한계치 넘었고
2가지는 악화하는 중...오존 파괴만 반전
“올해 각종 환경 재앙 전혀 예상 못한 일”
[서울=뉴시스] 인간이 지구의 여러 지역을 위험 지역으로 만들면서 지구의 환경 조건이 극적으로 변화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8개국 29명의 과학자들이 경고했다고 미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를 산불이 휩쓸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화염 속에서 소용돌이가 발생하는 희귀한 ‘불 토네이도’ 현상 모습. 출처 @BCGovFIREINFO 2023.9.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인간이 지구의 여러 지역을 위험 지역으로 만들면서 지구의 환경 조건이 극적으로 변화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8개국 29명의 과학자들이 경고했다고 미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지구가 안정적으로 거주 가능한 행성으로 남기 위해 필요한 조건 9가지를 분석했다.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민물과 토지 사용, 화학 물질 및 대기 부유물 등이 허용될 수 있는 한계를 정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과학 발전 잡지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6가지 조건이 이미 한계치를 넘어 지구가 사람이 생존할 수 있는 “안전한 작동 조건” 이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앞서 2009년 9가지 조건의 한계치를 넘어설 경우 지구의 불안정한 환경이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규정했었다.

코펜하겐대 생물해양학자 카테리네 리차르드손 교수는 당시 설정된 한계치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설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전 세계 평균기온이 섭씨 1.2도 상승하면서 올여름 극단적 기후현상이 전에 없이 급증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1도 오른다고 이 정도일 것으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인류는 지금 일어나는 일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9가지 조건 가운데 한계치를 넘어서지 않은 3가지 조건 가운데 해양산성화와 대기 부유물 조건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 다만 1990년대 악화하던 오존층 파괴는 오존 파괴 물질을 금지하는 인류의 공동 노력으로 완전히 회복될 전망이다.

6가지 조건 넘었다고 회복불가능한 건 아냐

한계치를 넘었다고 해서 지구가 회복불가능한 상태가 됐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명확한 경고 신호인 것은 분명하다.

리차르드손 교수는 생명 유기체의 생존에 필요한 지구 자원은 은행 잔고와 같아서 잔고가 부족해도 파티를 열 수는 있겠지만 무한정 허용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9가지 조건 한계치 설정은 기후나 생물다양성 등을 분리해 다루지 않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각 조건 사이의 상호 작용으로 한 조건이 무너지면 다른 조건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런던 칼리지대 지구변화학 사이먼 루이스 교수는 이번 보고서가 “진작에 경고가 있었던 상황에서 나온 특히 암울한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인류가 생물다양성을 파괴하고 기후를 변화시켜 문명 탄생이 가능했던 지구의 안정적 조건에서 벗어나게 밀어붙인다”고 개탄했다.

영국 리즈대 객원 연구원 앤드류 패닝은 지구 조건 한계 모델이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경제 및 사회 변력에 도움이 되는 정책에 “강력한 근거”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 모델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영국 옥스퍼드대 물리학자 레이먼드 피에르험버트 교수는 지구 조건의 한계 모델이 탄소 공해 등과 같은 부문의 한계치를 설정하는 데 유용하지만 토지 사용 변화와 같은 요인에 한계치를 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구를 단순화하는 위대한 시도이긴 하나 우리 환경 문제를 관리하기 위한 용도로는 너무 단순화돼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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