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김스낵’으로 유럽 공략

이번에는 김스낵이다. CJ제일제당이 영국의 대형 유통채널인 아스다와 오카도에서 ‘비비고 김스낵’ 판매를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1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영국 시장에 스틱 형태의 비비고 김스낵(Seaweed Snack)을 출시하고 일부 채널에서 판매해왔다. 이번 아스다와 오카도 입점을 계기로 비비고 김스낵을 영국 전역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김스낵은 한 입씩 베어먹을 수 있는 간편한 형태로 씨솔트·코리안 바비큐·핫칠리 등 현지인이 선호하는 맛으로 맞춤형 제품을 선보였다. 또 환경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내부 포장재인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로 대체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비비고 김스낵을 구매한 유럽 현지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존 조미김보다 바삭하다”, “다양한 맛과 한 입 사이즈로 즐길 수 있다”, “환경까지 생각한 건강 스낵이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열린 ‘그레이트 테이스트 어워즈’에서 비비고 김스낵으로 ‘우수’에 해당하는 별 1개를 수상한 바 있다. 그레이트 테이스트 어워즈는 세계 식품업계 종사자에게 권위를 인정받는 상으로 매년 1만5000여 개 제품이 출품된다.

김은 CJ제일제당의 수출 전략제품 중 하나다. 올해 1∼7월 유럽 시장에서 비비고 김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K-김’을 앞세워 더욱 다양한 제품으로 글로벌 건강스낵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영국 메인스트림 입점과 그레이트 테이스트 어워즈 수상은 유럽 전역으로 김 사업을 확대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김이 K-푸드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