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뉴욕상장 최대어 ARM 출격 준비 완료…주당 5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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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뉴욕 상장 채비를 마치고 주당 51달러로 가격을 책정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ARM은 IPO 가격을 주당 51달러 책정해 공모 예상가 최상단으로 잡았다.
ARM의 기업가치는 545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 2021년 전기차 리비안 IPO 이후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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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뉴욕 상장 채비를 마치고 주당 51달러로 가격을 책정했다. 상장 규모는 50억달러 수준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중에서 최대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ARM은 IPO 가격을 주당 51달러 책정해 공모 예상가 최상단으로 잡았다.
이번 IPO로 판매된 주식은 9550만주로 소프트뱅크는 48억70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ARM의 기업가치는 545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 2021년 전기차 리비안 IPO 이후 최대다.
상장주는 14일 뉴욕증권거래소의 나스닥에서 티커심볼(종목코드) ARM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한국계 일본인 투자거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7년 전 ARM을 320억달러에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ARM을 400억 달러로 엔비디아에 매각하는 거래를 맺었지만 반독점 규제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IPO로 인정받은 ARM기업가치는 소프트뱅크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ARM 지분 25%를 161억달러에 매입하면서 확인된 640억달러보다 낮지만 2016년 인수가격(320억달러)보다 높다.
ARM은 이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인텔,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 다수를 IPO의 초석 투자자로 확보했다.
ARM은 지난주부터 IPO 로드쇼를 시작해 99%의 점유율로 장악하고 있는 휴대폰 시장을 넘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설득해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RM 기술은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사용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ARM은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청사진을 판매하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이러한 칩과 통신하는 방법을 지시하는 명령어 세트라고 하는 기술의 라이선스를 판매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또 ARM기술의 전력 효율성은 배터리 수명이 중요한 스마트폰의 보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ARM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르네 하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서 인공지능(AI)용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센터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AI와 데이터센터의 프로세서는 업계에서 가장 비싸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손꼽힌다.
AI 개발에 발맞추기 위해 기업은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적절한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ARM은 자사가 설계하는 모든 프로세서가 AI 및 머신 러닝 기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ARM 프로세서는 이미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실행하고 있으며 알고리즘이 더 빠르게 작동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 전반은 여전히 재고 과잉으로 ARM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3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전체 매출은 26억 8000만 달러로 이전 기간의 27억 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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