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OOO’ 방치하면 치매 위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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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자가 고혈압을 방치하면 퇴행성 뇌질환인 치매 발병위험이 42%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혈압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메타분석을 통해 노년기 고혈압이 치매 발병에 중요한 위험인자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낮은 혈압이 치매와 인지저하를 일으킨다는 의견도 있지만, 노년기에는 치매‧심뇌혈관계질환‧체중감소 등 때문에 혈압이 낮아질 수 있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있는 점을 비춰볼 때 결국은 고혈압이 더 위험하다는 게 연구팀의 공통된 의견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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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자가 고혈압을 방치하면 퇴행성 뇌질환인 치매 발병위험이 42%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혈압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고혈압은 치매의 가장 흔한 위험요소 가운데 하나다. 연구팀은 이미 위험성이 알려진 중년기 이후 노년기에도 혈압을 낮추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기웅‧한지원 서울대학교 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와 오대종 강북삼성병원 직장정신건강연구소 교수, 미국‧호주‧독일‧중국‧프랑스 등 15개국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컨소시엄(COSMIC) 연구팀이 전세계 고혈압과 치매 관련 17개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메타분석은 특정 연구주제에 대해 이뤄진 여러 연구결과를 하나로 통합해 통계적으로 재분석하는 연구방법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A)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에 최근 게재됐다.
치매는 여러 분야의 ‘인지기능’이 떨어져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운 퇴행성 뇌질환이다. ‘인지’란 관련된 정보를 지각하고 이해하고 기억하며 평가하는 정신적 과정을 뜻한다. 이 때문에 치매는 단지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뇌기능이 떨어지는 상황을 폭넓게 이르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위험요인이 고혈압이다. 지금까지 이뤄진 연구에서 중년기 고혈압은 모든 원인의 치매 위험을 약 60%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노년기 고혈압은 이런 연관성이 일관되게 관찰되지 않아 통합적인 메타분석이 필요성이 대두됐다.
연구팀은 전세계에서 이뤄진 17개 역학연구에 참여한 60∼110세 고령자 3만4519명(평균나이 72.5세)의 참가자의 노년기 고혈압 치료가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역학연구 추적‧관찰은 치매가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15개 국가에서 평균 4.3년 동안 이뤄졌다.
그 결과 혈압이 높으면서 치료를 받지 않은 이들은 건강한 이들에 견줘 치매 위험이 4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 치료를 받은 이들보다도 치매 위험이 26% 더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반면 노년기에 고혈압을 적극 치료한 그룹의 치매 위험은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메타분석을 통해 노년기 고혈압이 치매 발병에 중요한 위험인자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낮은 혈압이 치매와 인지저하를 일으킨다는 의견도 있지만, 노년기에는 치매‧심뇌혈관계질환‧체중감소 등 때문에 혈압이 낮아질 수 있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있는 점을 비춰볼 때 결국은 고혈압이 더 위험하다는 게 연구팀의 공통된 의견이다”고 설명했다.
김기웅 교수는 “적극적인 고혈압 치료가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관성은 연령‧성별‧인종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며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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