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북미 고객을 위한 취향 저격 기술 시연에 나섰다. 사진은 현대모비스가 북미 특화 기술로 개발한 트레일러 후방주행 보조시스템(TRA) 시연 장면.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북미 고객을 위한 취향 저격 기술 시연에 나섰다. 사진은 현대모비스가 북미 특화 기술로 개발한 트레일러 후방주행 보조시스템(TRA) 시연 장면.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북미 시장에 특화된 기술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한 연구개발 전략으로 참신한 기술들을 쏟아내고 있다. 트레일러 후방주행보조, 생체 신호 기반 운전자모니터링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기술을 내세워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14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 소재 북미연구소에서 갈린 길크리스트 2세 미시간주 부지사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고객사 150여명 등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현지 시장에 특화된 신기술을 소개하고 주요 기술의 실차 시연, 연구소 투어 등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의 관심을 크게 끈 것은 트레일러 후방주행 보조시스템(TRA)이다. 이 시스템은 트레일러를 장착한 차량이 후진 시 후방카메라 영상을 기반으로 운전대를 자동 조작해서 주행하는 기술이다.

국내와 달리 픽업트럭 수요가 높고 트레일러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은 북미 시장 특성을 고려한 기술이다.
(영상)자율 주차하는 트레일러… 현대모비스, 북미 고객 취향 저격했다
현대모비스가 북미 특화 기술로 개발한 트레일러 후방주행 보조시스템(TRA)을 시연했다. 이 기술은 트레일러를 장착한 차량이 후진 시 센서를 활용해 자율주행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 /영상=현대모비스

GM 등 북미 완성차 업체들은 트레일러 주차 보조시스템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제네시스 GV60에 이 기술을 장착해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현대모비스는 생체 신호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In-cabin Monitoring System), 픽업 트럭용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DIH) 등의 기술도 소개했다.

이 같은 기술들은 모두 현대모비스 북미연구소에서 현지 특화 기술로 개발 중이다. 연구개발 현지화로 고객 맞춤형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선보인 기술은 총 21종에 달한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에도 2년 연속 참가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 등 전략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고객사와의 사업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해외 수주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며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북미 시장에서만 22억8000만달러(약 3조258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의 올해 글로벌 수주 목표가 53억6000만달러(약 7조1132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현지 고객사 대상 테크데이 등 고객 밀착형 영업을 강화해 북미 수주 규모를 지속적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