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탄 수도권 청약 시장…1순위 청약자 한 달 새 8만 명↑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자 수, 17만3401명 기록
서울·경기, 청약자 수 증가…비수도권, 지역별 격차 뚜렷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1순위 청약자 수는 17만34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9만2329명)과 대비 한 달 만에 8만1072명이 늘어난 수치다. ⓒ 연합뉴스

1순위 청약자 수가 한 달 새 전국적으로 8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1순위 청약자 수는 17만34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9만2329명)과 대비 한 달 만에 8만1072명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 1순위 청약자 수는 지난 3월부터 6개월째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일반공급 물량은 오히려 1524가구 줄면서 청약 경쟁률은 7월 평균 9.35대 1에서 8월 20.77대 1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경기에서 1순위 청약자 수가 각각 5만2989명, 1만4271명 늘었다. 전체 청약자 증가분의 82%가 서울·경기에서 나온 것이다. 서울에서는 4만1344명이 신청한 롯데캐슬 이스트폴이, 경기에서는 1만3996명이 신청한 평택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지역별 격차가 뚜렷이 나타났다. 그중에서 대전이 4만8362명이 늘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은 2만947명 줄었고, 강원(-9058명), 전북(-8534명), 경남(-2529명), 충북(-974명)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청약자 수가 감소했다.

단지별로는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의 흥행 성적이 준수했다. 1순위 청약자 수 상위 10개 단지 중 9개는 GS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호반건설,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 등 2023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안에 든 건설사 시공 단지였다. 나머지 1곳도 시공능력평가 11위의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단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