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도 잘 몰라요…가을 도보여행지는 아라동"

변지철 2023. 9. 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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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는 14일 청명한 가을을 맞아 멋스러운 경치가 함께하는 매력적인 탐방길인 제주 마을 산책 '가을편-아라동'을 내놓았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제주시 '아라동' 지역은 제주도민도 잘 모르는 최고의 탐방로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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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제주 마을 산책 가을 아라동편 소개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관광공사는 14일 청명한 가을을 맞아 멋스러운 경치가 함께하는 매력적인 탐방길인 제주 마을 산책 '가을편-아라동'을 내놓았다.

제주 마을 산책 '가을편-아라동' [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제주시 '아라동' 지역은 제주도민도 잘 모르는 최고의 탐방로로 가득하다.

걷기 좋은 계절,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관광 공식 포털 비짓제주(www.visitjeju.net)를 통해 소개하는 알찬 정보로 즐거운 가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공사는 우선 길에서 역사와 문화를 마주할 수 있는 '아라동 역사문화탐방로'를 소개한다.

아라동에 숨겨진 보석 같은 탐방길 '역사문화탐방로'는 천천히 걸으며 한라산이 품은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총 6.3㎞인 탐방로는 3개 코스로 나뉜다.

1코스와 2코스는 역사와 문화, 자연을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트레킹 코스이고, 3코스는 가볍게 걷기 좋은 산책로다.

1코스는 관음사를 시작으로 신령바위·노루물·칼다리폭포·고사리평원·삼의악샘·육각정을 지난다.

2코스는 산천단에서 소산오름·편백나무쉼터까지 가는 코스다.

일부 구간은 인적이 드물고, 바위가 많아 반드시 트레킹화를 신고 걷는 것을 추천한다.

소산오름 [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힐링과 치유의 숲 '소산오름'과 '편백나무쉼터'도 아라동에 있다.

소산오름은 제주시내와 가깝고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오름이다.

오름 전체가 해송, 편백나무, 삼나무로 우거져 있어 푸르름이 가득하다.

오름 입구를 지나면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편백나무숲쉼터'가 나온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나무가 들어선 숲길을 걸으면 코 끝 가득 피톤치드 향이 가득 차오른다.

신선한 흙내음과 자연의 소리가 편안함을 더한다.

최근 이곳 편백나무 숲길에는 맨발걷기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흙의 촉감을 느끼며 맨발로 걸으면 어느새 자연과 하나 됨을 느낀다.

맨발걷기는 체내 전자파를 배출하고 혈액순환 촉진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중간중간 평상이 놓여 있어 휴식을 취하기도 좋고, 우거진 나무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풍경은 덤이다.

진지동굴 [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진 아라동에도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칼다리폭포 진지동굴'이다.

'칼다리폭포'는 바위가 빗물에 의해 부서져 내리면서 생긴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평소에는 칼로 자른 듯한 절벽만 볼 수 있지만 비가 많이 온 뒤에는 벌벽 아래로 폭포가 쏟아져 내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폭포가 흐르지 않더라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용암 절벽과 울창한 자연림이 어우러진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칼다리폭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진지동굴'이 있다.

진지동굴은 태평양 전쟁 막바지에 일본군에 의해 구축된 동굴 형태의 군사 진지이다.

이 때 많은 제주도민이 강제 동원돼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등 아픈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관음사 [제주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라동에는 이외에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존된 비밀의 숲 '신령바위', 한라산이 품은 아름다운 사찰 '관음사', 자연을 벗 삼아 오르는 '삼의악 오름' 등 명소가 많다.

제주 마을 산책 여름편의 더 많은 이야기는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영환 제주관광공사 통합디지털플랫폼그룹장은 "가을이 선사하는 자연의 풍요로움과 함께 탐방로를 거닐며 변화하는 계절의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제주 마을의 가치를 발견해 나가는 여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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