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색한 세자르 여자배구 감독 "결과 책임진다는 게 사임한다 의미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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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끄는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책임론'에 대해서 "팀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 결과에 따라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이어 세자르 감독은 파리 올림픽 예선과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두 대회에 대한 각오와 목표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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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끄는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책임론'에 대해서 "팀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세자르호는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폴란드 우치에서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에 참가한다. 예선을 마친 뒤엔 곧바로 항저우로 이동해 아시안게임 본선에 나선다.
최근 한국 여자배구는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전패 수모를 당했고, 분위기 반등을 목표로 나섰던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에서는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팀에 패하며 6위에 그쳤다. 다가올 올림픽 예선과 아시안게임을 통해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세자르 감독은 출국에 앞서 '책임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앞서 세자르 감독은 VNL서 연달아 패배를 기록하자 "결과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 결과에 따라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세자르 감독이 직접 밝힌 해당 발언의 의도는 조금 달랐다.
그는 "책임지겠다 말한 부분에 대해 오늘 구체적으로 더 설명하겠다"면서 "선수 선발도 내가 했고 그 선수들로 경기를 준비한 것도 나이기에 결과가 좋지 않을 시 팀을 더 향상시키거나 바꿀 수 있는 방법 역시 내가 책임지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한국이 좋은 결과를 내기를 바라는 염원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자르 감독은 파리 올림픽 예선과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두 대회에 대한 각오와 목표도 전했다.
한국은 이탈리아, 폴란드, 미국 등 8개 팀과 함께 파리 올림픽 예선 C조에 속했다. 풀리그 이후 조 2위 안에 들어야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17일 오전 3시45분 이탈리아와 첫 경기를 치르고, 18일 오전 0시30분 폴란드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세자르 감독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지만 우선 앞 두 경기인 이탈리아와 폴란드전을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기지 못했을 때는 예선 전체 플랜을 변경, 아시안게임에서 어떤 옵션을 활용할지에 대해 대비하는 시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본선행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초반 두 경기 결과에 따라 대회 목표 설정 자체를 바꾸겠다는 뜻이다.
한편 세자르 감독은 6위로 마무리한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에 대해 총평했다. 당초 세자르호는 4강 진출과 분위기 반등을 목표로 했으나, 기대 이하의 결과로 오히려 더 큰 충격만 안게 됐다.
세자르 감독은 "4강에 들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베트남과의 첫 경기 패배에 있다. 당시 두 세트를 이기고 세 번째 세트도 앞서가다가 역전패를 당했다"고 아쉬움을 곱씹은 뒤 "다가올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을 목표로 하는 건 물론 베트남에 당한 패배도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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