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빌 게이츠 ‘테슬라 공매도’에 폭발…“환경 위한다더니 위선”
테슬라 주식 공매도한 빌 게이츠 ‘위선자’ 비난
“기후문제 해결한다며 전기차 실패에 베팅해”
지옥 같은 시기였던 2008년, 스페이스X 로켓의 처음 세 차례 발사가 모두 실패하고 테슬라가 파산 위기에 처했을때 밤마다 깨어 아내에게 아버지처럼 욕설을 퍼부었다. 두번째 부인 탈룰라 라일리는 말한다. “그의 내면에는 여전히 어린아이가 있는 거죠. 아버지 앞에 서 있는 어린아이가.”
비록 머스크는 “나를 키운 것이 역경이었어요. 그래서 견딜 수 있는 고통의 한계점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지요”라고 고백하지만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피터 틸은 “리스크에 중독된 사람”이라고 평한다.
만화책도 탐닉해서 철제 수트를 입고 세상을 구하려 애쓰는 슈퍼히어로를 특별히 좋아했다. 교회에선 신성모독적 질문이나 일삼았지만 우주에 관한 모든 것은 좋아했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 가장 좋아한 책이었는데, 달에 범죄자들을 보내 건설한 식민지에 관한 SF다. 유머 감각이 있는 마이크라는 슈퍼컴퓨터가 관리하는 식민지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그 컴퓨터는 자신의 생명을 희생시킨다. 이 책은 그의 삶의 중요한 문제를 다룬다. 인공지능(AI)는 과연 인류를 보호하고 이롭게 할까, 아니면 인간에게 위협이 될까. 인류를 해치는 AI에 대한 염려는 훗날 그가 AI에 집착하게 되는 이유가 되고, 친구였던 래리 페이지와 멀어지고 샘 올트만과는 원수 사이가 되게 만들고 만다.
머스크는 경험을 통해 배우는 천재다. 대학시절 은행 인턴을 한 뒤 남의 밑에서 일하는걸 못한다는걸 깨닫고 경영학을 전공했고, 게임회사에서 일해 본 뒤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창업가의 길을 택했다. 반복된 성공 경험은 그를 비현실적 데드라인으로 내몰고 직원들을 몰아붙이게 만들었다.
그래서 머스크의 인생은, 셀 수 없이 많은 도전과 실패와 성공이 요동치는 롤러코스터 같다. 너무 많이 알려진 그의 삶에서, 숨겨졌던 몇가지 퍼즐 조각을 발견하는 것으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무엇보다 그가 본업에서 벗어나 최근 몰두하고 있는 트위터와 인공지능(AI)에 관한 서술이 집중된 마지막 몇 장은 그의 뇌 속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결점과 장점을 숨기지 않고 머스크의 ‘입체적 얼굴’을 조감한 아이작슨은 이 남자를 이렇게 판단한다. “만약 그가 괴팍하지 않았다면 과연 우리를 전기차의 미래로, 화성으로 인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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