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7번 뺏기고, 감독도 바뀌고’…처음부터 꼬였던 산초의 맨유 입성

김민철 2023. 9. 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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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 산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관계는 시작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산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합류와 랄프 랑닉 감독의 부임으로 인해 맨유에서 불안하게 출발했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랑닉 감독에게 4-3-3이 아닌 4-4-2 전형을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산초는 불안을 느끼며 맨유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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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제이든 산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관계는 시작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산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합류와 랄프 랑닉 감독의 부임으로 인해 맨유에서 불안하게 출발했다”라고 보도했다.

산초는 지난 2021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유에 입성했다. 맨유는 그의 영입에 8,500만 유로(약 1,214억 원)를 투입하면서 그를 차세대 에이스로 낙점했다.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산초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첫 시즌에는 5골 3도움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시즌도 부활 조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안토니와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41경기 7골 3도움에 그쳤다.

올시즌 전망도 좋지 않았다. 올시즌 치러진 리그 4경기 중 3경기에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출전 시간이 부족한 탓에 어떤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산초는 훈련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다. 훈련에서 맨유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라며 산초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산초는 반기를 들었다. 자신의 SNS를 통해 “난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 난 이번 경기에 제외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난 오랜 기간 맨유의 희생양이었다. 이건 불공정하다”라며 텐 하흐 감독의 선수 선발 기준을 꼬집기도 했다.


맨유를 향한 산초의 불만은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산초는 맨유 이적을 앞두고 등번호 7번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갑작스럽게 호날두가 합류하면서 7번을 뺏긴 것으로 드러났다.

산초의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매체는 “산초는 당초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밑에서 뛰는 것을 기대하고 왔지만 솔샤르 감독 경질 후 랑프 랑닉 감독이 부임하면서 문제에 직면했다”라고 설명했다.

랑닉 감독과 호흡이 맞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산초는 오히려 랑닉 감독 부임 이후 2골 3도움을 올리며 맨유 입단 이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산초의 발목을 붙잡은 것은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랑닉 감독에게 4-3-3이 아닌 4-4-2 전형을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산초는 불안을 느끼며 맨유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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