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반도체 불황… 8월 ICT 수출 전년 比 16.7%↓

김민국 기자 2023. 9. 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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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4.9% 줄어든 3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도 전년 대비 26.1% 줄어든 4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주요 부품(반도체 등)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135억2000만달러) 대비 18.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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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웨이퍼 모습. /뉴스1

올해 8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등 반도체 제품의 단가 약세가 이어지고 휴대폰 수요 회복도 더뎌지면서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8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6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192억7000만달러) 대비 16.7% 줄었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올해 첫 10%대를 기록하는 등 4월 저점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86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1.1% 줄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라 시스템·메모리 제품의 수요가 감소하고 단가도 떨어지면서다. 품목별로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4.9% 줄어든 3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도 전년 대비 26.1% 줄어든 4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47.4%), 통신장비(-9.5%) 수출도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디스플레이(1.8%) 수출만 유일하게 늘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이 확대돼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우리 기업의 주요 휴대폰 생산 기지가 있는 베트남으로 가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3% 늘어난 1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에 따라 완제품(1억8000만달러, -30.6%)과 부품(8억2000만달러, -6.9%)의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일본 등 일부 지역은 신규 프리미엄 제품 수요로 인해 완제품(6000만달러, 716.5%)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의 경우 6억6000만달러로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를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다. 통신장비는 2억1000만달러로 베트남, 인도 등 통신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지역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체적인 수치는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에 힘입은 베트남(1.7%, 30억5000만달러) 수출은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3억8000만달러, 13.0%) 수출액도 늘었으나 중국(65억5000만달러, -20.6%)과 미국(16억5000만달러, -29.5%), 유럽연합(8억4000만달러, 20.0%) 지역 수출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ICT 수입은 11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주요 부품(반도체 등)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135억2000만달러) 대비 18.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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