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학폭 안 했다" 발언에 분노한 피해자들..."법적대응 고려"

권수연 기자 2023. 9. 14. 10: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법적인 대응을 알리고 나섰다.

지난 13일, 데일리안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이재영, 이다영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해 부인하자 법적인 성명문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영,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법적인 대응을 알리고 나섰다. 

지난 13일, 데일리안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이재영, 이다영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해 부인하자 법적인 성명문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피해자들의 변호를 담당한 법률사무소 '온길 엔터테인먼트법센터'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이다영, 이재영 선수가 피해자들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은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했고, 이에 대해 선수 측이 이의신청에 나섰지만 검찰의 불기소처분으로 종결됐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이다영, 이재영 선수의 학교폭력이 진실이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1년, 이재영-이다영 쌍둥이자매는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며 스포츠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자매에게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처분을 내렸으며 팀인 흥국생명에서는 방출을 결정했다. 이에 두 자매는 그리스 리그로 떠났지만 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다 치르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사진=MBC 스포츠뉴스 방송 화면]

그리고 2년 여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선 이다영은 "이재영은 학교폭력과 무관하며 제 잘못으로 인해 함께 피해를 보고있다.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은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서다", "피해자들이 연락을 회피하고 있으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금으로 1억원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해자 변호인 측은 "피해자 측은 처음에는 합의할 의사가 없었으나 이재영, 이다영 선수 측에서 먼저 합의를 제안한 것으로 보아 진심어린 사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선수 측에서 먼저 합의를 제안한만큼 논의를 통해 합의금을 조정해서 제시하기로 했고, 그 결과 5천만원 수준으로 합의를 희망한다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변호인 측은 "하지만 이재영, 이다영 선수 측은 자신들이 명예훼손을 당한 피해자이므로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주면서 합의할 수는 없다 했고, 합의금을 줄지 여부를 고심한다고 한 후 300만 원만을 제안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로서 반성하는 모습이나 사과의 의사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이재영은 운동이 끝난 후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가 있거나 자신이 물어본 말에 대답하지 못하면 '대답 안하냐, 운동 똑바로 해', '지금 내 말에 X기냐?'라며 멍이 들 정도로 배를 꼬집었다. 울면서 아프다고 그만하라고 하면 '하지마? 하지마?'라면서 더 세게 꼬집었다"고 구체적인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다영(앞)-이재영, 연합뉴스

논란이 됐던 벌금제도도 다시 한번 증언됐다. 피해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재영은 "운동을 못하면 벌금을 걷는다"며 벌금제도를 운영, 피해자들에게 돈을 갈취해 동생 이다영과 휴게소에서 따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본지 추가 심층 취재 결과 두 자매에게 합의금을 제시할 당시 해당 금액을 개인적으로 쓰지 않고 기부하겠다고 전한 피해자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를 합산하면 피해자 규모는 훨씬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온길 엔터테인먼트법센터 측은 "현재 피해자들이 매우 지쳐있는 상태라 법적대응을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추후 쌍둥이 측의 대응에 따라 필요하다면 법적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