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세계 회복 위해 아시아교회들 모인다…27일 인도에서 CCA총회
교회협, 12일 '아시아 에큐메니칼 운동의 이해' 주제 이야기 마당
한반도 종전 평화캠페인 지지 성명 채택 여부 주목
김종생 총무, "아시아 교회들과 하나님 나라 운동 동참하자"
박도웅 목사, "아시아는 인적, 신학적, 영적 대륙..한국교회 연대 필수"
안재웅 전 CCA총무, "한반도 통일 논의 물꼬 쾌거" 회고
아시아 교회들이 고통 받는 아시아의 이웃들과 창조세계 복원을 위해 일치와 연대의 자리를 갖는다.
아시아 21개 국, 17개 교회협의회와 99개 교단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기독교협의회(Christian Conference of Asia, 이하 CCA)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인도 케랄라주 코타얌에서 제15차 총회를 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8년 만에 열리는 CCA 15차 총회 주제는 '하나님 당신의 영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창조세계를 회복하옵소서'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창조세계 복원과 생태 영성, 생명 살림, 원주민과 이주민, 디지털 세계 도전, 한반도 평화 등 15가 주제를 놓고 아시아교회 대표들이 머리를 맞댄다.
또, 한국교회 대표단은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부스를 마련해 한반도 종전 평화를 위한 연대와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며, CCA 15차 총회의 공식 성명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회원 교단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관계자, 청년 에큐메니칼 리더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강연홍·총무 김종생 목사)는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15차 CCA총회를 앞두고 아시아 에큐메니칼 운동의 역사와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아시아 에큐메니칼 운동의 이해'를 주제로 열린 이야기 마당에서 "아시아 국가에서 출현한 독재 정부나 비민주적인 권력 행사, 인종 차별과 혐오 그리고 계속되는 자연재해는 아시아교회들로 하여금 창조적 변혁을 가져오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이어 "아시아 그리스도인들의 에큐메니칼 조직인 CCA는 지난 67년 동안 아시아 교회들의 일치와 갱신, 에큐메니칼 운동을 벌여왔다"며, "한국교회가 아시아 에큐메니칼 운동의 정신과 역사적 유산을 기억하고 아시아 교회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 박도웅 목사는 "아시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대륙이면서 다양한 종교적 전통이 공존하고 있는 인적, 신학적, 영적 대륙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크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아시아교회들과 함께 가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며, "아시아교회들과 연대하고 협력할 때 우리가 소망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세계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 목회자로 이번 제15차 총회 실무자로 참여하고 있는 문정은 CCA 신앙·선교·일치 국장은 "CCA는 1957년 창립한 이후 아시아 선교와 전도 협력, 아시아 영성과 예전 연구 개발, 목회자와 청년, 여성 평신도 지도 훈련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CCA와 한국교회의 깊은 인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정은 국장은 "CCA는 한국의 70-80년대 민주화 운동과 도시, 농촌의 선교 활동 과정에서 연대와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한국교회가 CCA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연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CA 총무를 지낸 에큐메니칼 원로 안재웅 박사는 "한국교회는 세계 에큐메니칼 기구들과 연대하면서 평화통일의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WCC와 CCA의 협력을 바탕으로 1984년 10월 일본의 도잔소에서 '동북아시아의 정의와 평화'를 주제로 에큐메니칼협의회를 개최했다"고 회고했다.
안재웅 박사는 "당시 한반도의 통일을 직접적으로 거론하기 어려운 시기였으나 에큐메니칼협의회를 통해 통일 논의에 물꼬를 트는 쾌거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에큐메니칼 운동의 이해'를 주제로 한 이야기 마당에서는 아시아기독교협의회의 역사를 한글로 번역한 '프라팟에서 콜롬보'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CCA 얍 킴 하오 전 총무가 펴낸 책을 번역한 한강희 한신대 겸임교수(낙산교회 목사)는 "CCA 총회 주제의 주요 개념은 증거, 일치, 투쟁, 고난과 희망, 민중, 봉사, 평화, 생명, 화해와 치유, 창조 세계 회복으로 정리할 수 있다"며, "이러한 주제를 통해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신학을 엿볼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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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jy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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