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인턴’ 라미란, 직장인 PTSD 유발?
‘잔혹한 인턴’에서 라미란의 고군분투 직‘장인’ 연기가 화제에 올랐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 측은 14일 라미란 표 직’장인’ 연기가 ‘웃픔’을 유발하며 수많은 직장인의 PTSD를 자극했다며 명장면을 꼽았다.
#1. “뭐든지 시켜만 주세요.” 불혹의 나이, 40대 경력직 인턴이 회사에 적응하는 법
재취업 전선에 뛰어든 고해라(라미란 분). 전 입사 동기 최지원(엄지원 분)과의 은밀한 거래로 마켓하우스 기획팀 인턴으로 입사하게 됐다. 하지만 불혹의 나이, 40대에 경력직 인턴을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특히, 해라가 잘나가던 MD 시절 그녀의 팀원이었던 소제섭(김인권 분) 과장은 틈만 나면 혼이 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진저리를 쳤다. 덕분에 아무도 해라에게 일을 주지 않아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됐다.
하지만 해라는 눈치만 보지 않았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나서 팩스를 받고 복합기 토너를 교체했다. 소제섭 과장에게는 ‘인턴’으로 편하게 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제야 소제섭 과장도 작심한 듯 복사부터 운전, 커피 심부름까지 시도 때도 없이 ‘고인턴’을 부르며 온갖 잡무를 지시했다.
#2. “안 되면 되게 해라!” 7년간의 경력 단절로 온 업무 오류는 나머지 공부와 야근으로 극복
간절함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해라였지만, 회사 생활은 그 두 가지만으로는 할 수 없었다. 해라는 경력직, 그것도 ‘올해의 제품상’을 여러 번 수상했던 능력 있는 MD였다. 업무만큼은 자신 있었지만, 7년의 경력 단절은 그에게 로딩 오류를 일으켰다. 분명히 밥 먹듯 했던 품평회 준비였건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금소진(김혜화 분) 과장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 결국 그는 야근을 자처하며 나머지 공부를 시작했다.
#3. “할 수 있습니다!” 조기축구부터 회식까지, 임원진 눈에 들 수만 있다면 이 한 몸 불사른다
워킹맘 퇴사를 종용하려는 최지원 실장에 대항해 끝까지 버티기로 약속한 해라와 소진. 그러나 두 사람의 의기투합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사내 조기축구에 참석했다. 주광수(김원해 분) 이사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마침 마켓하우스 팀에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고, 두 사람은 직접 경기에 뛰게 됐다. 또 해라는 운 좋게 결승 골까지 넣었고, 이어진 회식 자리에선 경력으로 갈고 닦은 폭탄주 제조와 노래 실력으로 주 이사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심었다. 이후 해라는 주 이사의 지시로 신규 업체를 맡아 업무 능력을 입증할 기회를 얻었다. 자존심 따위 내려두고, 주 이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하얗게 불태웠던 해라의 열정이 일궈낸 성과였다.
이처럼 해라의 고군분투를 본 이용자들은 “직장 내 문화가 많이 변했다고 해도 상사 눈치 보는 건 어쩔 수 없는 국룰인 듯. 조기축구까진 안 나가지만 회식 자리에서 어떻게든 분위기 띄우려고 발악하는 내 모습 보는 것 같아 웃프다”, “여기 부장님이랑 축구 동호회 하는 1인이요. 나도 잘하면서 부장님도 활약하실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느라 진짜 발바닥에 불나도록 뛴다. 덕분에 회사 생활은 아주 조금 편하다”, “해라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 들겠지만,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회사 많습니다. 우리 회사처럼”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티빙 ‘잔혹한 인턴’ 마지막 11, 12화는 25일 금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공개된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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