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유퀴즈' 강동원 19년만 예능 빛 본 반전캐
황소영 기자 2023. 9. 14. 09:59
이토록 웃긴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재치 넘쳤다. 배우 강동원이 19년 만의 예능 나들이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그날이 왔다' 특집으로 꾸려졌다. 강동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강동원은 공대남이다. 갑자기 연예계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이와 함께 전설의 증명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증명사진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모습이었다. 이때부터 이미 완성형 얼굴이었던 것. 그는 "서울에 올라와서 길을 걷다가 길거리 캐스팅으로 모델 일을 하게 됐다. 모델을 잘하려면 연기 수업을 같이 들으면 좋다고 해서 들었는데 첫 수업 때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에는 되고 싶은 게 없었는데 처음으로 되고 싶은 게 생겨 열심히 했다"라고 밝혔다.
명함 컬랙터였던 시기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압구정에 가면 압구정에서 주고, 신촌에 가면 신촌에서 명함을 받아 모았다는 과거사가 드러난 것. 데뷔한 지 10여년이 지나 군대에 갔을 때 샤워할 때 주변이 너무 조용해져 부담스러웠다는 일화는 현장을 순식간에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3대 등장신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특히 영화 '늑대의 유혹' 우산신이 등장하자 "그런 취향이 아니라서 창피했다. 극장에서 봤을 때도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작품이 잘 된 후에 '내가 여기에 빠져들면 안 돼. 이건 한순간이야'라고 생각했다는 강동원. 또 과거 집돌이에서 현재는 밖돌이로 바뀌어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반전 고백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그는 작품을 볼 때 기준에 대해 묻자 "완성도를 제일 먼저 본다. 기승전결이 잘 갖춰져 있나, 소재가 신선한가,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내 돈으로 찍는 게 아니니 많은 부담을 느낀다. 나와 제작진을 믿고 투자해 준 분들한테 최소한 은행 이자라도 줘야 하지 않나"라고 답하며 소신을 내비쳤다.
강동원은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1년 동안 캐릭터의 감정선에서 벗어나지 못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사형수 역할이었다. 실제 사형수들을 서울구치소에 가서 만나곤 했다. 그러다 보니 너무 몰입했던 것 같다"라며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매일 사형장에 끌려가는 꿈을 꿔 울면서 깼다. 흐느끼면서 깰 때도 있고 '아 연기를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싶고 그렇더라"라고 털어놨다.
"나 재밌고 웃긴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신한 강동원은 붐바스틱 춤을 추며 엔딩을 장식했다. 조용하게 말하는데 상대를 웃기는 재주를 가진 예능 보석이었다. 19년 만에 예능에 출연해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진짜 강동원'에 빠질 수밖에 없는 시간으로 채웠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난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그날이 왔다' 특집으로 꾸려졌다. 강동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강동원은 공대남이다. 갑자기 연예계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이와 함께 전설의 증명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증명사진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모습이었다. 이때부터 이미 완성형 얼굴이었던 것. 그는 "서울에 올라와서 길을 걷다가 길거리 캐스팅으로 모델 일을 하게 됐다. 모델을 잘하려면 연기 수업을 같이 들으면 좋다고 해서 들었는데 첫 수업 때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에는 되고 싶은 게 없었는데 처음으로 되고 싶은 게 생겨 열심히 했다"라고 밝혔다.
명함 컬랙터였던 시기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압구정에 가면 압구정에서 주고, 신촌에 가면 신촌에서 명함을 받아 모았다는 과거사가 드러난 것. 데뷔한 지 10여년이 지나 군대에 갔을 때 샤워할 때 주변이 너무 조용해져 부담스러웠다는 일화는 현장을 순식간에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3대 등장신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특히 영화 '늑대의 유혹' 우산신이 등장하자 "그런 취향이 아니라서 창피했다. 극장에서 봤을 때도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작품이 잘 된 후에 '내가 여기에 빠져들면 안 돼. 이건 한순간이야'라고 생각했다는 강동원. 또 과거 집돌이에서 현재는 밖돌이로 바뀌어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반전 고백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그는 작품을 볼 때 기준에 대해 묻자 "완성도를 제일 먼저 본다. 기승전결이 잘 갖춰져 있나, 소재가 신선한가,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내 돈으로 찍는 게 아니니 많은 부담을 느낀다. 나와 제작진을 믿고 투자해 준 분들한테 최소한 은행 이자라도 줘야 하지 않나"라고 답하며 소신을 내비쳤다.
강동원은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1년 동안 캐릭터의 감정선에서 벗어나지 못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사형수 역할이었다. 실제 사형수들을 서울구치소에 가서 만나곤 했다. 그러다 보니 너무 몰입했던 것 같다"라며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매일 사형장에 끌려가는 꿈을 꿔 울면서 깼다. 흐느끼면서 깰 때도 있고 '아 연기를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싶고 그렇더라"라고 털어놨다.
"나 재밌고 웃긴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신한 강동원은 붐바스틱 춤을 추며 엔딩을 장식했다. 조용하게 말하는데 상대를 웃기는 재주를 가진 예능 보석이었다. 19년 만에 예능에 출연해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진짜 강동원'에 빠질 수밖에 없는 시간으로 채웠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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