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진흥재단, '주월한국군 태권도 교관단' 활동 보고서 발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이종갑) 국립태권도박물관이 '주월한국군 태권도 교관단의 활동과 기증자료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월남전 당시 한국군 태권도 교관단의 파병과 활동을 정리하고 관련 자료를 문화재로 등록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보고서는 월남전 당시 파병된 600여 명 태권도 교관단의 1964년부터 1973년까지 10여 년간의 활동을 담고 있다. 태권도 교관단은 현지에서 23만여 명에게 태권도를 지도했고, 2916명의 유단자 배출했다. 351회의 태권도 시범으로 태권도를 알리는 첨병 구실을 톡톡히 했다. 한국과 한국군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한국군 작전에도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미쳤다.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 해외 진출사에서 주월 한국군 태권도 교관단이 출발선에 있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에 더 큰 의미를 둔다. 국가 차원에서 태권도 교관이 장기간 파견되어 주둔국의 군인과 국민을 대상으로 태권도 교육과 시범을 보인 것은 주월 태권도 교관단이 처음이자 유일하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한국군의 첫 해외 파병이면서 가장 먼저 파병된 부대가 태권도 교관단이었다는 점도 또 다른 눈길을 끈다. 특히, 군사원조의 일환으로 태권도 교육 보급이 군인과 민간인까지 확대돼 태권도 가치 보존에 큰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이번 보고서는 월남전 태권도 교관단에 대한 자료 부족 등을 극복하고 발간됐다. 지난 3월 주월 한국군 교관단에서 국립태권도박물관에 문서, 기념패, 메달, 훈장, 사진 등 227점의 자료를 기증했다. 주월 한국군 태권도 교관단 활동에 대한 실증적 유물로 보고서 발간을 결정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이번 분석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국립태권도박물관에서 '주월한국군 태권도 교관단 기증전(가칭)' 개최를 추진한다. 아울러 '주월한국군 태권도교관단의 활동과 기증자료 분석보고서'를 국립태권도박물관 누리집과 태권도라키비움 사이트에 공개하고, 태권도 단체와 군 관련 기관 등에 전달하는 등 관련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태권도진흥재단 이종갑 이사장 직무대행은 "태권도 해외 진출에 있어 첫 발자취라고 할 수 있는 주월 태권도 교관단의 사진과 동영상 자료는 매우 희귀성을 지니고 있다"며 "태권도 가치를 보존하고 이어가는 것이 우리 재단의 역할로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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