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포로수용소 이야기 다룬 소설 '한국전쟁과 소녀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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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동포 작가가 한국전쟁 당시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피어난 소녀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소설을 국내에서 펴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센트럴 코스트에 거주하면서 한글학교 교사로 활동하는 소설가 이마리 작가가 쓴 '한국전쟁과 소녀의 눈물'(행복한나무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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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호주동포 작가가 한국전쟁 당시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피어난 소녀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소설을 국내에서 펴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센트럴 코스트에 거주하면서 한글학교 교사로 활동하는 소설가 이마리 작가가 쓴 '한국전쟁과 소녀의 눈물'(행복한나무刊)이다.
'청소년 성장소설 10대들의 힐링캠프, 치유(6.25)'라는 부제가 붙은 이 소설은 북한 흥남이 고향인 14살 소녀 주인공 여후남의 이야기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단란했던 후남의 집안은 풍비박산 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맨발로 끌려가 행방을 모르고, 할머니는 고향에 남는다.
젖먹이 남동생을 업은 엄마와 후남이만 피난길에 오르지만, 흥남에서 출발하는 피난선에는 후남이 홀로 승선하면서 엄마와 남동생과 생이별한다.
우여곡절 끝에 피난선이 도착한 곳은 거제도. 이곳에는 북한 전쟁 포로와 피난민 20만명이 살았다. 후남은 배에서 만난 덕신과 친구가 되고, 가슴을 설레게 하는 소년 김대봉도 만난다.
그러나 어처구니없게 후남은 북한 여군 포로수용소에 갇혀 포로의 신분이 된다.
소설은 북한 전쟁 포로와 피난민이 뒤얽혀 살았던 거제도의 역사를 정전 70주년을 맞아 다시 들춰내고 있다.
이마리 작가는 14일 "정전 70주년. 끝나지 않은 채 멈추어 있는 한국전쟁. 지루한 전쟁의 상흔 속에서 피어난 유월의 햇살 같은 소녀의 사랑과 우정에서 이념을 초월한 숭고한 휴머니즘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장편소설 '버니입 호주 원정대'로 제3회 한우리 문학상 대상, '악동 음악회'로 제5회 목포문학상을 받았으며 '바다로 간 아이들'로 제8회 부산가톨릭 문예 공모전에 당선됐다.
지금까지 '소년 독립군과 한글학교', 동학 소년과 녹두꽃', '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 '빨간 양말 패셔니스타', '캥거루 소녀', '코나의 여름', '구다이 코돌이' 등의 소설을 출간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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