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단식 그만하길” 첫 공식 요청…방문 계획은?

구민주 기자 2023. 9. 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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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단식 15일째'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유를 막론하고 이 대표께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어제 이 대표를 진단한 의료진도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고 전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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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야당 대표가 정기국회에서 단식 계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이틀 전 양향자 방문 제안엔 ‘완곡 거절’…방문 계획은 없는 듯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단식 15일째'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유를 막론하고 이 대표께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어제 이 대표를 진단한 의료진도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고 전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거대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의 대표가 정부의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살림을 내년도 나라 삶을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는 했지만, 단식 현장을 찾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방문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이 대표의 단식을 '명분 없는 단식' '방탄 단식' 등으로 규정하며 비판해왔다. 12일 신당을 창당한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만나시라'는 양 대표의 권유에 "단식 중인걸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런 방식의 해결은 근본적 문제가 있다는 걸 이해해 달라"며 에둘러 거절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날 의료진은 이 대표에 대해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전날 국회 기자들과 만나 의료진의 소견을 전하며 "통상 단식 10~14일을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인 손상이 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식이 한계에 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심각한 이상 소견이 발생할 경우 즉각 단식 중단을 강력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의료진과 주의의 잇단 만류에도 전날 농성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당 대표 회의실로 옮기며 단식을 이어갈 의지를 보였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대표실로 단식장을 옮긴 데는 단식을 더 이어가겠다는 이 대표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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