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의미를 새로 읽다"…제주도립미술관 국제특별전

변지철 2023. 9. 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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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移住 migration)의 의미를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풀어내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립미술관은 2023 국제특별전 프로젝트 제주 '이주하는 인간-호모 미그라티오'를 1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인류는 끊임없이 이주해 온 역사가 있다"며 "현재의 기후위기의 대안도 이주가 될 수 있다. 이번 전시가 이주의 의미를 다시 묻고 새롭게 읽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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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제주 '이주하는 인간-호모 미그라티오' 19일 개막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이주'(移住 migration)의 의미를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풀어내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립미술관 국제특별전 포스터 [제주도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립미술관은 2023 국제특별전 프로젝트 제주 '이주하는 인간-호모 미그라티오'를 1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2021년 시작된 '프로젝트 제주'의 두 번째 전시다.

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프로젝트 제주'는 국제적인 흐름 안에서 제주미술을 진단하고, 향후 제주미술 발전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

전시 주제인 '이주하는 인간-호모 미그라티오'는 이주와 생존에 관한 이야기다.

현대사회에서 잦은 이주를 경험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온갖 위기로 넘치는 시대에 인류 생존의 대안을 제시한다.

전시에서는 역사·문화·생태·우발적 이주 등 4개의 섹션으로 이주를 재해석해 펼쳐낸다.

역사적 이주에서는 역사적 배경 속에 불가피하게 이주해야 했던 다양한 삶을 살피며 이주의 서사를 재현하고, 문화적 이주에서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정착한 이주민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생태적 이주에서는 이주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본능임을 이야기하며 기후위기의 대안을 모색한다.

또 우발적 이주에서는 예술이 매체를 이동시키며 탄생한 예술적 생명체를 다룬다.

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제주돌문화공원,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제주국제평화센터를 경유하며 총 4개의 전시관에서 펼쳐진다.

국내 작가와 9개국 작가 20개 팀 27명이 협업해 신작을 제작하고 회화, 사진, 영상 미디어, 설치, 복합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70여 점을 공개한다.

19일부터 제주도립미술관 프로젝트 제주 누리집(https://www.projectjeju.kr/)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인류는 끊임없이 이주해 온 역사가 있다"며 "현재의 기후위기의 대안도 이주가 될 수 있다. 이번 전시가 이주의 의미를 다시 묻고 새롭게 읽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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