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 새 둥지 튼 디드릭 도슨 "너무 좋은 시즌 기대돼"

이석무 2023. 9. 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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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하고 그 이후에는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최고로 올라가는 게 목표입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로농구 원주 DB에 새로 합류한 디드릭 로슨(26·미국)은 플레이오프(PO) 청부사다.

14일 일본 전지 훈련 중에 만난 로슨은 "새 팀에 빅맨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했다"면서 "빅맨이 있는 팀에 들어가면 내가 펼칠 수 있는 옵션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DB를 새 둥지로 삼은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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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지훈련 중 동료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디드릭 도슨(맨앞). 사진=원주DB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단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하고 그 이후에는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최고로 올라가는 게 목표입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로농구 원주 DB에 새로 합류한 디드릭 로슨(26·미국)은 플레이오프(PO) 청부사다.

고양 오리온을 통해 KBL 무대에 처음 입성했던 2020~21시즌 2옵션 외국인 선수였으나 1옵션을 능가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을 정규 4위로 이끌었다. 그럼에도 재계약이 불발됐다가 오리온의 맥을 이어 창단한 고양 캐롯(데이원)의 러브콜을 받고 1시즌 만에 복귀해 팀을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구단 재정 문제로 월급이 밀린 상황에 일궜던 성적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로슨은 PO까지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뛰어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캐롯이 KBL에서 제명돼 로슨이 시장에 나왔을 때 여러 팀이 러브콜을 보냈다. 로슨의 선택은 DB였다. 14일 일본 전지 훈련 중에 만난 로슨은 “새 팀에 빅맨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했다”면서 “빅맨이 있는 팀에 들어가면 내가 펼칠 수 있는 옵션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DB를 새 둥지로 삼은 배경을 설명했다.

DB는 두경민이 부상 재활로, 김종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이번 일본 전훈에 참여하지 못했다. 로슨은 일단 새 주장 강상재, 이선 알바노 등과 호흡을 가다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로슨은 “지금 강상재라는 훌륭한 선수랑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앞으로 김종규도 오고 두경민도 합류한다면 공격적인 루트가 더 많이 생길 수 있어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로슨은 지난 7일 팀에 합류하자 마자 곧장 일본 전훈을 위해 비행기를 탔고, 새 동료들과 처음 호흡을 맞춘 날 3점슛 6개를 포함해 28점 8리바운드를 몰아쳤다.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는 각각 12점 6리바운드, 18점 6리바운드로 조금 숨을 고르더니 전훈 마지막 경기에서는 26점 6리바운드를 폭발시켰다.

새 동료들과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일본 팀들은 외국인 선수는 기본적으로 3명이다. 귀화 및 혼혈 선수를 합치면 용병급 선수가 5명이나 된다. 이들 중 최대 3명까지 동시에 투입시키는 상황에서 작성한 성적이라 더욱 돋보인다.

로슨은 “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훈련 한 번 한 것을 빼면 경기에 바로 투입되는 등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한 경기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너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DB는 2023~24시즌 첫 경기를 고양 원정으로 치른다. 전 고양 캐롯 선수들을 품어 새롭게 창단한 고양 소노와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로슨으로서는 지난 시즌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동고동락했던 친정과 적으로 만나는 셈이다. 그는 “금전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고양 동료들을 너무 존경하고 (김승기) 감독님 또한 너무 좋아한다”면서 “고양에 가서 경기를 치르는 게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시즌 원주DB에 새 둥지를 튼 디드릭 도슨. 사진=원주DB SNS
프로농구 원주DB 디드릭 도슨. 사진=원주DB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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