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액셔니스타 박하나 극적 골든골, '최고의 1분'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인턴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액셔니스타가 연장전 끝 극적 골든골 승리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6.3%(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2.1%로 수요 예능 가구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연장전 승리를 가져오는 액셔니스타 박하나의 깜짝 골든골 장면에서는 최고 분당 시청률이 8.7%까지 치솟았다.

이날 FC액셔니스타와 FC개벤져스의 SBS컵 대회 6강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 리그 우승팀인 액셔니스타에는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골키퍼 이채영의 부상으로 주장 이혜정이 골키퍼로 처음 출전하게 된 것이다. 이영진은 "원래 자기 포지션 그대로인 사람 단 한 명도 없다"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패배하더라도 다득점으로 4강 진출을 노리는 개벤져스 김승혜는 "액셔니스타가 우승팀이기 때문에 지더라도 두 골 이상 넣고 졌으면 좋겠다"라고 팀원들에게 당부했다. 어느 팀이든 다득점 1골 이하의 경우 월드클라쓰의 4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관중석의 월드클라쓰도 양 팀의 득점 상황에 집중했다.

포지션 적응이 안 된 액셔니스타는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개벤져스는 계속해서 액셔니스타 골문을 두드렸고, 첫 골키퍼를 맡게 된 이혜정이 간신히 선방해 냈다. 경기 초반 이혜정이 공을 잡아서 필드 안으로 반납하는 장면에 하석주 감독은 "농구 아니냐? 쟤 농구처럼 한다"라고 소리쳐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에이스의 한방에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반 1분, 정혜인이 벼락같은 중거리 선제골을 기록해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개벤져스의 압박에도 슈팅 한방으로 파괴하는 정혜인의 킥력에 개벤져스는 더욱 경계심을 높였다.

액셔니스타는 기세를 살려 더욱 매섭게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최후방 수비수 이영진이 코에 공을 맞은 충격으로 코피를 흘렸고, 손가락 부상을 입은 이채영이 공격수로 잠시 투입되었다. 한 점 뒤쳐진 개벤져스는 기회를 살리기 위해 맹공을 펼쳤지만 1 대 0으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은 역전에 재역전이 거듭되었다. 후반 3분, 김승혜의 크로스가 오나미의 다리에 맞으며 행운의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교체 선수가 없는 액셔니스타는 급격히 떨어진 체력을 이겨내기 위해 정신력으로 다시 한번 무장했다.

그러나 후반 6분, 골라인에서 공을 살려낸 오나미의 패스를 받은 김승혜가 기습 슈팅을 때렸고, 역전골을 터뜨리며 개벤져스가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김태영 감독은 새로운 포지션 전술로 승부수를 띄웠다. 문지인을 골키퍼로 기용하고 이혜정을 공격수로 변경했다. 문지인은 "각오를 하고 있어서 놀라진 않았는데 장갑을 끼는 순간 너무 떨렸다"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피구왕'다운 안정적인 캐칭으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골키퍼를 하며 체력을 비축해 둔 이혜정은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다. 결국 후반 8분, 액셔니스타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허를 찌르는 이혜정의 침투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에 양 팀은 계속해서 총공격에 나섰고, 추가 득점에는 성공시키지 못하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누구든 득점하면 경기가 종료되는 골든골 제도가 도입된 연장전이 시작됐고, 개벤져스는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중거리슛으로 액셔니스타의 골문을 노렸지만 문지인이 간신히 선방하며 팀을 구해냈다.

골든골은 누구도 예상 못한 시점에 터졌다. 정혜인의 킥인을 이혜정이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공이 빠져나왔고, 이를 보고 침투한 박하나가 깜짝 골든골을 만들어냈다. 특히 박하나는 첫 풀타임 출전에 골든골로 승리를 견인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아쉽게 패배한 개벤져스의 김민경은 "경기에 진 건 맞지만 우리가 패배자는 아니다"라며 팀원들을 독려했다. 조재진 감독 또한 "졌지만 우리가 다득점에서는 2점으로 선두다"라며 다득점 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골때녀'는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인턴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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