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맞대결 펼치다 팔 통증으로 강판된 슈어저, 근육 부상으로 시즌 아웃

맥스 슈어저. AP연합뉴스

류현진(36·토론토)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맥스 슈어저(39·텍사스)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텍사스 구단은 14일 “슈어저가 오른팔 근육(큰 원근) 염좌로 남은 정규시즌 일정에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의 부상자 명단(IL) 등재를 발표했다.

슈어저는 13일 토론토전에서 5.1이닝 3안타 1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3승(6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상대 선발이었던 류현진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6이닝 5안타 1볼넷 5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6회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슈어저는 팔 통증을 갑자기 호소한 뒤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통증을 느낀 부위인 큰 원근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 가운데 하나다. 투수 구속에 영향을 주는 근육이다.

지난해 뉴욕 메츠와 3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던 셔저는 올해 7월 마지막 날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중인 텍사스가 ‘가을 청부사’로 야심 차게 영입했으나 이적 후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 3.20으로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게다가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포스트시즌 등판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슈어저가 포스트시즌에 등판할 가능성은 작지만, 그의 상태를 계속해서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슈어저는 “더 큰 부상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다. 다행히 수술까지는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