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호실적에 늘어나는 주주환원…KRX 은행지수 한달새 4.5% 상승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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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위기설'이 제기되며 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은행주들의 주가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상반기 역대 최고 순이익에 이어 하반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돼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결산배당만 실시하고 있어 하반기 주가 상승 여력이 더 높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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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배당 증가에 배당락 변동성 감소
단기 기업은행·장기 시중은행 주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9월 위기설’이 제기되며 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은행주들의 주가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상반기 역대 최고 순이익에 이어 하반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돼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달 새 KRX은행 지수는 4.57% 상승해 한국거래소가 산출한 주가지수 중 세 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다. 지수 구성 종목인 하나금융지주는 8.97% 상승했고 KB금융, 우리금융지주도 7%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신한지주 주가는 한 달 전보다 5.60% 올랐다.
증권사들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능성에도 은행들이 상반기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아온 만큼 자산건전성 훼손 우려가 적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의 요구로 4대 금융그룹은 상반기에만 1조3826억원을 적립했다. 은행의 PF 대출 잔액은 43조1000억원으로 규모가 보험사 다음으로 크지만, 우량 사업장 위주로 이뤄져 있어 6월 말 기준 연체율이 0.23%에 그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로 이자 상환 유예 차주가 모두 부실에 빠져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연체율은 7bp 상승에 그칠 것이라 밝혔다”며 “이들 대출에 대해서 은행들은 이미 대부분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완료해 부실화되더라도 은행 충당금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순이자마진(NIM) 상승 기대감도 나온다. 2분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NIM이 상승했지만,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하락했다. 하반기에는 자금조달 비용이 하락하고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 NIM이 더욱 개선될 수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 및 정기 예금 금리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낮아지면서 NIM 상승효과가 발생한다”며 “4월 저점 이후 대출금리가 이미 반등했고 은행채 금리나 코픽스 추이를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완만한 대출금리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전망되면서 주주환원 확대를 노린 매수 접근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주주 환원 정책을 제시한 이후 시중은행지주를 중심으로 분기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이 나타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각 은행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하나금융지주 8.8% ▷우리금융지주 8.5% ▷KB금융 6.6% ▷신한지주 6.0%로 예상된다.
특히, 은행 지주들의 분기 배당 증가로 연말 배당락에 따른 주가 하락 변동성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은 결산배당만 실시하고 있어 하반기 주가 상승 여력이 더 높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배당 이익 기준 단기적 접근 관점에서는 결산배당 중심 배당 정책을 실시하는 기업은행이 상승 여력이 더 크다”며 “보다 장기적 관점의 접근에서는 분기 배당으로 배당락 관련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기대할 수 있는 시중은행지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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