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이렇게 걷자…디자인 공모 5점 선정

정종오 2023. 9. 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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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서울 잠수교가 전면 보행교로 바뀐다.

서울시는 '잠수교 전면 보행화' 기획 디자인 공모전에 접수된 총 99점의 작품 중 분야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5점의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기획 디자인공모를 통해 보행교로서의 잠수교의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당선된 작품을 토대로 잠수교가 한강 수면 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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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6년 전면 보행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6년 서울 잠수교가 전면 보행교로 바뀐다. 디자인을 공모한 결과 99개 작품이 접수됐고 서울시는 이중 5점을 선정했다. 내년 상반기 중 당선팀을 대상으로 지명 설계 공모에 나선다.

한강 수면과 맞닿은 가장 가까운 공간 잠수교를 최초 보행전용 교량으로 조성하고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혁신적 디자인과 아이디어의 5개 작품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잠수교 전면 보행화’ 기획 디자인 공모전에 접수된 총 99점의 작품 중 분야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5점의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심사는 서울의 명물이 될 잠수교를 문화적 자산으로 조성하는 데 있어 국제적으로 내세울만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선정해 서울의 새얼굴을 만들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당선작에는 △Ningzhu Wang(Arch Mist)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 △박혜주(Desire space) △Christoph Vogl(CHEUNGVOGL) △양성구(에테르쉽) 등에서 제출한 총 5개 작품이 뽑혔다. 선정된 5팀에는 1억원 규모의 보상금이 각각 차등없이 지급된다.

Ningzhu Wang(THE LONGEST GALLERY). [사진=서울시]

‘Ningzhu Wang(Arch Mist)’은 한강 위에 갤러리와 극장이라는 새로운 목적지를 형성하고 다리 위 공간에 공중 데크를 조성해 교량의 긴 공간을 인간적 규모로 느끼게 한다.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 [사진=서울시]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는 한강의 가장 짧은 다리를 가장 긴 다리로 변화시킬 것을 제안하고, 교량 위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행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여러 타입의 공간을 제시했다.

박혜주(Desire space) [사진=서울시]

‘박혜주(Desire space)’는 잠수교 고유의 아치 형태를 이용해 기존 잠수교와 반포대교의 안과 밖, 위와 아래를 넘나들며 입체적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한강을 경험하도록 했다.

Christoph Vogl(CHEUNGVOGL). [사진=서울시]

‘Christoph Vogl(CHEUNGVOGL)’은 자연친화적 방식으로 잠수교에 정체성을 부여하고 사람을 위한 길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반포대교 아래 매달린 정원을 조성했다.

양성구(에테르쉽). [사진=서울시]

‘양성구(에테르쉽)’는 한강으로의 계단식 공원을 조성하고, 반포대교 하부 천정을 활용해 아래의 풍경을 반사한 효과와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도록 했다.

공모전 심사위원회는 “기획 디자인 공모의 특성 상 설계공모를 추진할 때 잠수교를 서울 한강의 창의적이고 사랑받는 보행교로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정했다”며 “각각의 안은 서로 중복되지 않고 각자 발전가능한 여지를 분명히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기획 디자인공모를 통해 보행교로서의 잠수교의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당선된 작품을 토대로 잠수교가 한강 수면 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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