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우주기지 시찰'에 초첨 맞춰 북러 정상회담 보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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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소식을 하루 늦게 전했다.
특히 정상회담 자체보다 김 총비서가 러시아 우주기지를 시찰한 점을 부각했는데, 다만 북러 간 구체적 논의 및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총 6면 중 4개면을 할애해 전날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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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북에 대해서는 '엇박자'…"제국주의 짓부수자"는 한목소리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은 1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소식을 하루 늦게 전했다. 특히 정상회담 자체보다 김 총비서가 러시아 우주기지를 시찰한 점을 부각했는데, 다만 북러 간 구체적 논의 및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총 6면 중 4개면을 할애해 전날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의 첫 만남 △두 정상의 우주기지 시찰 △확대 및 단독 정상회담 △연회 등 일정을 시간순으로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가 탄 전용열차가 현지시간 오후 1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고, 푸틴 대통령은 상봉장소인 로켓 조립 및 시험동 앞에서 김 총비서를 맞았다.
이어 두 정상은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기지를 시찰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소유스-2, 앙가라 등 러시아의 '운반 로켓', 즉 위성 발사용 로켓의 구체적 기술적 특성과 조립, 발사 과정에 관한 해설을 들었으며, 두 로켓의 건설장을 돌아보고 운영 및 건설 현황, 러시아의 우주산업 성과, 전망에 관해 청취했다고 전하며 김 총비서의 시찰 내용을 부각했다.
김 총비서는 "푸틴 동지의 전략적인 우주개발 구상에 따라 보스토치니 우주 발사장이 훌륭히 일떠서 귀중한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라며 "우주로의 길을 개척한 강대한 러시아의 숭고한 정신과 전통이 빛나게 계승되길 진심으로 축원한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방명록에 '첫 우주정복자들을 낳은 로씨야(러시아)의 영광은 불멸할 것이다'라고 적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번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확대 및 단독 정상회담에 관해선 구체적 의제와 합의 결과를 언급하지 않은 채 두 정상이 '협력 강화'에 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는 소식만 전했다. 양국 정상도 정상회담을 마친 뒤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고, 러시아 당국도 정상회담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신문은 두 정상이 "강대한 국가건설의 전략적 목표들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 경제, 군사, 문화의 모든 방면에서 이룩되고 있는 괄목한 성과화 건설적인 협조경험, 국가부흥과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위한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 강권과 전횡을 짓부수기 위한 공동전선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동을 더욱 긴밀히 하고 강력히 지지연대할 것"이라며 "힘을 합쳐 국가의 주권과 발전 이익,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국제적 정의를 수호해 나가는 데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과 당면한 협조사항을 허심탄회하게 토의하고 만족한 합의와 견해 일치를 봤다"라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진행된 연회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 의사를 정중히 전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쾌히 수락'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전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만큼 방북 초청은 의례적인 차원의 인사였을 가능성도 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러시아 간부들과 육·해·공군 명예위병대의 환송을 받으며 다음 방문지로 출발했다고 전해 그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더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의 태평양함대를 시찰하고, 군용 항공기 생산공장이 있는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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