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예전 세리머니가 좋더라" PHI 감독, 애틀랜타 저격? 美 언론은 "홈런 맞지 말던가"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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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홈런-70도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하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야구 실력만큼 세리머니도 화려하게 한다.
이어서 "(필라델피아도 자유롭게 하고 있으니)그래서 세리머니에 대한 톰슨 감독의 불평은 위선으로 느껴진다. 모든 팀은 각자의 방식으로 동료를 축하한다. 최고의 팀에 속한 최고의 선수는 스스로 원하는 방식으로 자축할 수 있다. 톰슨 감독이 그런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면, 홈런을 맞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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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40홈런-70도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하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야구 실력만큼 세리머니도 화려하게 한다. 37호 홈런을 내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롭 톰슨 감독은 그런 장면이 보기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홈런 세리머니에 대해 "예전 방식이 좋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아쿠냐 주니어는 1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 5회 3-1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그리고 베이스를 돌며 온갖 세리머니를 펼쳤다. 1루로 나가면서 코치를 향해 검지손가락을 들었고, 바로 두 팔을 펄럭이며 동료들까지 열광하게 했다. 홈플레이트 바로 앞에서는 NBA 스타 트레이 영의 '아이스 콜드'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이 경기는 연장 10회 애틀랜타의 7-6 승리로 끝났다.
톰슨 감독은 14일 라디오 방송에서 "나는 우리 선수들이 '예전에 하던 대로' 행동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화려한 세리머니를 하면 애틀랜타 선수들에 대한 '저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톰슨 감독은 애틀랜타 구단과 애틀랜타 선수들에 대한 개인적인 악감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틀랜타 구단이나, 아쿠냐 주니어나, 오수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얘기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도 된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저 예전 방식을 선호한다는 말이다"라며 "논란을 일으키려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 "이제 야구는 달라졌다"며 홈런 세리머니가 투수의 심기를 건드리는 시대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야구인들은 빈볼이 상대의 커리어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톰슨 감독이 수습에 나섰지만 이를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은 냉소적이다. '메이저리그는 홈런 세리머니에 부정적이다'라는 인식은 옛말이다. 여러 매체에서 톰슨 감독의 사고방식이 '구식'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AP통신은 "홈런 세리머니는 여러해에 걸쳐 창의적으로 발전했다. 팔뚝을 부딪히는 것은 이제 구식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들은 칼을 휘두른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는 낚시를 하고,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들은 휴양지에서나 쓸 모자를 쓴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는 다스베이더 헬멧까지 등장했다. 애틀랜타는 펄럭거린다. 누가 좋아하든 싫어하든"이라고 썼다.
야후스포츠는 "정작 톰슨 감독은 소속 팀 선수들도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두는 것 같다. 필라델피아 선수들도 출루하면 '빅볼' 세리머니를 하고, 홈런을 치고 나면 같이 즐긴다. 선수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할 때면 다른 선수들이 액체나 해바라기씨, 더그아웃 쓰레기통 내용물을 뿌리기도 한다"고 썼다.
이어서 "(필라델피아도 자유롭게 하고 있으니)그래서 세리머니에 대한 톰슨 감독의 불평은 위선으로 느껴진다. 모든 팀은 각자의 방식으로 동료를 축하한다. 최고의 팀에 속한 최고의 선수는 스스로 원하는 방식으로 자축할 수 있다. 톰슨 감독이 그런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면, 홈런을 맞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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