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젬마 "이광수와 대척점에 있는 신채호의 '차라리 괴물을 취하리라'" (철파엠)

이연실 2023. 9. 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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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단재 신채호의 수필을 소개했다.

이날 김젬마는 "오늘은 괴물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괴물 하면 인간을 괴롭히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실 것 같다. 오늘은 그런 괴물과는 다른 괴물이 등장한다"라며 "일제강점기 강력한 항일운동의 아이콘, 스스로 괴물이 되겠다고 다짐했던 사나이, 단재 신채호 선생의 글을 만나보겠다"라고 말하고 단재 신채호의 수필 '차라리 괴물을 취하리라'의 일부분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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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단재 신채호의 수필을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김젬마는 "오늘은 괴물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괴물 하면 인간을 괴롭히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실 것 같다. 오늘은 그런 괴물과는 다른 괴물이 등장한다"라며 "일제강점기 강력한 항일운동의 아이콘, 스스로 괴물이 되겠다고 다짐했던 사나이, 단재 신채호 선생의 글을 만나보겠다"라고 말하고 단재 신채호의 수필 '차라리 괴물을 취하리라'의 일부분을 낭독했다.

DJ 김영철이 "남들과 똑같이 하는 획일화에 반대하고 남을 따라 하는 사회를 비꼬는 것 같다. 남들처럼 하지 않는 게 괴물인 것 같다"라고 감상을 전하자 김젬마가 "맞다. 괴물이 되겠다는 단호한 결의가 담겨있는 표현이다. 군중의식에 대한 비판, 주체성의 부재에 대한 비판이 잘 담겨있는 글이다"라고 응수했다.

김젬마는 "말씀이 참 거침이 없으시다"라며 "이 글을 지으셨을 때가 3·1운동 이후다. 이 시기는3·1운동의 열기가 식어갈 때였다. 아무래도 저항의 구체적인 결과가 드러나지 않았기에 패배감과 무력감이 사회를 지배하던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그 반동으로 나타난 게 문학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었다. 특히 이광수를 대표로 한 연애소설이 당시 히트를 쳤는데 신채호 선생은 그 현실에 대해 격하게 비판한다. 위 수필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것은 노예의 사고다. 조선의 현실과 무관한 소설과 시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 이런 주장을 또 하신 거라고 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그 시기에 연애를 보편화하고 유행하게 한 것도 일제의 식민지 지배의 일환이기도 했으니 충분히 타당한 비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김젬마의 말에 김영철이 "신채호 작가님과 이광수 작가님이 사이가 안 좋았거나 잘 맞지 않았냐?"라고 묻자 김젬마는 "대척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답했다.

김젬마는 "단재 신채호 선생은 가장 혁명적인 독립운동가 중 한 분이시다. 그 시기의 문인 중에 가장 극단적인 두 사람을 꼽는다면 한 쪽은 이광수, 한 쪽은 신채호라고 볼 수 있다. 신채호 선생은 1880년 충남의 대덕 즉 지금의 대전에서 태어나셨는데 어릴 때는 유학을 배웠고 이후 개화사상에 관심을 갖게 된다. 특히 '조선상고사'와 '조선상고문화사' 등 고대사를 다룬 역사책을 써서 역사문화에도 큰 업적을 남기셨다. 그는 역사를 '아와 비아의 투쟁 기록'이라고 주장했는데 이 내용은 수능 국어에서 평가원 문제로도 출제되어 학생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제마는 "여기서 '아'란 나와 조선 자신을 뜻하고 '비아'란 내가 아닌 다른 모든 것을 뜻하는데 즉 역사는 우리 민족과 다른 민족의 투쟁이라고 본 것이다"라며 "또한 그는 한국의 고대사를 신화가 아니라 체계적인 사실로 연구했는데 단군왕검과 부여, 고구려를 우리 역사의 중심으로 보고 중국과 유교 중심의 사대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식민사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우리 민족의 역사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시다가 1936년 일본 순사에게 발각되어 여순감옥에서 모진 고초를 당하시다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신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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