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와 일상복이 만난 고프코어(gorpcore) 룩으로 가을 패션 스트리트 정복하기
산에 오르기 좋은 계절 가을. 지형에 따라 하이킹(hiking: 자연 속에 만들어진 길을 걷는 운동), 트레킹(Trekking: 하이킹에 비해 덜 다듬어진 자연을 걸어서 탐험하는 운동), 마운티니어링(mountaineering: 대부분 가파르고 바위투성인 곳을 오르는 등산) 으로 코스를 결정하고 나면, 목적지에 따라 온갖 기능으로 무장한 하이킹 슈즈, 트레킹 슈즈 등의 서칭에 들어가곤 한다. 그러나 이번 가을엔 자연 한가운데로의 탐험 계획이 없다 해도 하이킹이나 트레킹 슈즈를 쇼핑리스트에 올릴만 하다. 산길 정복을 위해 디자인된 이 힘센 아웃도어 슈즈들이 멋진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유행하는 올드머니 클래식의 정석을 보여주는 2023 F/W 랄프로렌 컬렉션에서 클래식한 로퍼나 부츠들과 함께 눈에 띄는 슈즈는 등산화들이다. 산길도 아닌 바위를 타는 마운티니어링을 위해 신어야 할 듯한 등산화들이 클래식한 재킷, 여성스러운 니트 드레스와 스타일링되어 있다.
다양한 슈즈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모델이자 인기 패션 인플루어선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는 살로몬(Salomon)의 하이킹 슈즈를 일상에서 즐겨 신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실제로 그녀는 하이킹을 취미로 즐긴다고 알려져 있다. 에밀리는 그녀의 부모님과 아들과 함께 찍은 가족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는데, 워싱 청재킷과 청바지에 네이비 컬러 살로몬(Salomon) XT-6를 매치시키고 있다.
헤일리 비버, 벨라 하디드, 리아나도 살로몬을 즐겨신는 셀러브리티들이다. 이 엄청난 팔로워를 거느린 패션 인플루언서들 덕분에 살로몬은 패셔너블 아웃도어 슈즈로 급부상했다. 동시에 이들은 ‘고프코어(gorpcore: 아웃도어 아이템을 일상복과 매치해 연출하는개성적인 스타일)’의 유행을 부활시켰다. 고프코어는 고프(gorp)와 놈코어(normcore)를 합친 조어로, 2017년 ‘뉴욕’ 매거진의 패션 사이트 ‘더 컷’에서 처음 탄생시켰다. 아웃도어 아이템을 평범한 일상복과 함께 매치해 서로 어울리지 않는 개성적인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프는 하이킹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 가지고 가는 그래놀라(granola), 귀리(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의 이니셜을 따서 붙인 말로 아웃도어 의상을 상징한다. 또한 놈코어는 평범하다는 뜻의 노멀(normal)과 철저함을 의미하는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지극히 평범함을 추구하는 패션을 의미한다. 수트와 스커트에 투박한 하이킹 슈즈나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의 점퍼를 스타일링하는 것이 대표적인 스타일링이다.
특히 이번 가을에 눈에 띄는 스타일은 하이킹, 트레킹 슈즈를 이용한 고프코어 룩이다. 아웃도어 슈즈 신제품들을 서칭하다 보면,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컬러들이 많아 절로 탄성이 터져나올 것이다. 뭔가 스니커즈 보다 더 개성 넘치는 스타일의 액센트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아웃도어 슈즈를 활용해 애슬레저 룩을 뛰어넘는 고프코어 룩에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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