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북한 군사력 강화는 큰 우려"

홍창기 2023. 9. 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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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가진 2번째 정상회담 직후 북러정상회담과 관련한 논평을 내놨다.

또한 커비 조정관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한 종류 이상의 탄약을 얻으려 한다는 점은 분명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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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에 무기 제공해서는 안돼" 강조
북러 정상회담 구체적 합의 논평은 신중

미국 정부가 북러 정상회담 후 북한의 군사력이 강화되면 안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사진=로이터뉴스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가진 2번째 정상회담 직후
북러정상회담과 관련한 논평을 내놨다. 북한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것은 큰 우려라는 것이 요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회담에 대해 "급증하는 북러간의 군사관계에 대해 분명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커비 조정관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한 종류 이상의 탄약을 얻으려 한다는 점은 분명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무기 거래를 추진하면 분명 그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한에는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분명히 파급효과(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날 커비 조정관은 북러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신중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회담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간 구체적 합의 내용과 관련, "긴밀히 지켜봐야 한다"며 "추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러시아가 서로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러 회담 내용에 대한 북러 양측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돕는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및 물자 지원과,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인공위성 기술 및 그와 동전의 양면을 이루는 탄도미사일 기술 등에 대한 지원을 맞바꾸기로 했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러시아는 성스러운 싸움에 나섰다"며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고 주권 국가를 건설하는 데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북한의 인공위성 제작을 도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이 때문에 이곳(우주기지)에 왔다"고 답하며 북한의 위성개발 조력자로 나설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또 회담에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회담에서 무기 거래가 논의될지에 여부에 대해 "물론 이웃 국가로서 공개되거나 발표돼서는 안 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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