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의원은 국방장관 시키면 안 돼"→與 '대통령이냐' '대구나 잘 끌어라'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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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고도의 정치적 중립을 요하는 국방부나 법무부 장관에 국회의원을 앉혀선 안된다는 뜻을 밝혔다가 강력한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
홍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MB(이명박) 대통령 시절 임기 말까지 지킨 인사원칙 중 하나가 국방부, 법무부장관에는 절대 정당 출신은 임명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며 "그 두 자리는 고도의 정치적 중립을 요하기에 정당 출신이 가면 반대정당으로부터 공격받아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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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고도의 정치적 중립을 요하는 국방부나 법무부 장관에 국회의원을 앉혀선 안된다는 뜻을 밝혔다가 강력한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
홍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MB(이명박) 대통령 시절 임기 말까지 지킨 인사원칙 중 하나가 국방부, 법무부장관에는 절대 정당 출신은 임명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며 "그 두 자리는 고도의 정치적 중립을 요하기에 정당 출신이 가면 반대정당으로부터 공격받아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국방부 장관 내정을 비판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자 홍 시장은 부담을 느낀 듯 1시간여 뒤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홍 시장이 당원으로서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하는 듯한 자세를 취한 건 지극히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성일종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정부의 원칙이 그다음 정부에 꼭 적용될 필요가 있나"며 왜 MB 정권에 비교하느냐고 못마땅해했다.
이어 "그 시기에 맞게 일을 하고 역할에 맞는다면 때로는 야당 인사도 발탁해서 쓸 수도 있다"며 "굳이 그렇게 에둘러서 비판하는 건 범여권 인사로서 적절치 않다"고 홍 시장을 정면 겨냥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시절, 당선자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은 13일 방송인터뷰를 통해 "그건 그분의 생각이고, 그분의 말이다. 그분이 대통령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지자체 단체장으로서 대구시를 잘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상당수 여권 인사들은 홍 시장의 존재감 과시는 좋지만 이번엔 금도를 넘어섰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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