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공모가, 최상단 51달러로 결정"…14일 거래 시작

박가영 기자 2023. 9. 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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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의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격 최상단으로 책정됐다.

ARM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주당 51달러에 공모가 이뤄지면 ARM의 기업가치는 545억달러(약 72조3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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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의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격 최상단으로 책정됐다. 14일(현지시간)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된다.

/로이터=뉴스1

CNBC·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ARM의 최종 공모가격이 주당 51달러로 확정됐다고 13일 보도했다. ARM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주당 51달러에 공모가 이뤄지면 ARM의 기업가치는 545억달러(약 72조3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ARM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ARM의 기업가치를 500억~550억달러(약 66조4000억원~73조원)로 목표했다. 소프트뱅크는 산하 비전펀드가 보유한 ARM 지분 25%를 추가로 인수해 ARM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회사 지분의 약 10%를 매각할 예정이며, 이번 공모로 50억달러가량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20억달러(42조5000억원)에 인수하고 이를 비상장으로 전환했다. 경영 상황이 악화하자 2020년 9월 ARM을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약 53조1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나, 시장 독점을 우려한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ARM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거래는 오는 14일 시작될 예정이다.

시장은 ARM의 이번 상장이 올해 미국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여서다. 글로벌 주요 기술업체들은 ARM의 상장 효과를 높게 평가하며 ARM 초석 투자자로 나설 예정이다. ARM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 인텔, 알파벳(구글 모기업), 미디어텍, 엔비디아, 시놉시스,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 TSMC, AMD 등 10개 사가 초석 투자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TSMC는 최대 1억달러(약 1328억원) 규모의 ARM 투자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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