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만 3번째…“수배 중 인물 맞아?” 충격 (고딩엄빠4)
‘고딩엄빠4’에 출연한 석찬희가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편을 떠나지 못하는 속내를 밝힌다.
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8회에서는 20세에 엄마가 된 석찬희가 출연해 아이를 낳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털어놨다. 또 교도소행만 세 번째인 남편과 이혼을 망설이는 이유를 솔직 고백해 이인철 변호사와 조영은 심리상담가의 쓴소리와 진심 어린 조언을 받았다.
먼저 석찬희가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한 후 엄마와 함께 살던 석찬희는 학교를 자퇴하고 방황을 일삼던 중 엄마가 대장암 말기라는 소식을 알게 됐다. 결국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석찬희는 12년 만에 아빠와 재회해 함께 살 게 됐다. 새로운 가정에서 친엄마를 잃은 슬픔을 극복할 때 즈음 석찬희는 한 남자를 소개받아 첫눈에 반해 만난 당일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석찬희는 남자친구가 자신의 신분증을 도용해 1600만 원을 대출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더욱이 술을 마시면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했는데, 좋아하는 마음이 컸기에 용서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석찬희는 임신을 하게 됐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실망하면서도 차마 헤어지지 못했다. 출산 후에도 계속된 남편의 폭력을 참고 살던 중 석찬희는 “남편이 자신의 차가 긁혀서 뺑소니 신고를 했는데, 조사를 위해 현장에 온 경찰이 ‘수배 중인 인물, 맞으시냐?’며 남편을 현장에서 체포해 갔다”고 밝혀 2차 충격을 안겼다.
이에 석찬희는 “남편의 죄목은 보험 사기였고 재판에서 2년 형을 선고받아 현재 1년째 복역 중”이라고 설명했다.
석찬희는 20개월인 아들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킨 뒤 주방보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4일 차였다. 더욱이 아들의 목욕과 놀아주기 등은 석찬희의 집에 놀러 온 ‘남사친’이 전담하고 있었는데, 석찬희의 아들은 한참 걸어야 할 나이임에도 기어 다니기만 해 충격을 안겼다 .
제작진의 권유로 검사를 받아본 결과 아이는 근육 발달이 또래보다 6개월이나 늦은 상태였다. 이어 석찬희는 “내가 아빠가 없이 자라서, 아이에게는 아빠가 있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밝혔다. 남편이 석찬희의 명의로 받은 대출액도 아직 1600만 원이나 남아 있는데, 석찬희는 오매불망 기다린 남편과의 ‘온라인 접견’에서 그리움의 눈물을 훔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진 VCR에서 석찬희의 친정아버지가 등장해 직접 만들어온 음식을 정성스레 대접했다. 식사를 마치고 친정아버지와 대화하게 된 석찬희는 남편의 근황을 묻자 “추가 범죄가 떴다”며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소 3년 형이 추가된다”고 털어놨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감옥 생활과 가정폭력 이야기에 아버지 역시도 이혼을 적극적으로 권유했지만, 그때마다 석찬희의 방어가 이어지며 ‘도돌이표 대화’가 지속했다.
영상이 끝난 후 조영은 심리상담가는 “성장 과정에서 입은 상처로 인해 남편에 대한 희망을 놓지 못하는 것 같다”며 “선택과 책임은 본인의 것이고 가장 먼저 엄마로서의 정체성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MBN ‘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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