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빅’ 마지막회 출연 이진호, 개그무대 꿈인 동기 소원 이뤄주는 감동의 무대

하경헌 기자 2023. 9. 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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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진호. 사진 스포츠경향DB



tvN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가 지난 13일 마지막 방송을 내보내고 휴지기에 들어간다. 아쉬운 상황에서도 여러 개그맨들이 마지막 방송에 출연하며 의리를 지켰다.

이날 방송된 ‘코미디빅리그’에는 개그우먼 박나래와 김미려가 출연했고, 여기에 이진호가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등장했다. 그는 쓰러져 있는 병사(이부호)를 두고 남호연이 “도대체 여기에 왜 놔두냐”고 이진호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진호는 “처음 개그를 시작한 내 동기”라고 소개하며 “데뷔 후 20년 만에 처음 출연한다. 이용진, 이부호, 남호연, 미키광수, 김용명은 내 동기다. 그런데 이부호는 첫 방송”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호연은 “개그의 한을 풀어주려고 불렀냐”고 말했다. 사실 이진호, 이용진, 남호연, 미키광수, 김용명은 개그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 꿈이었던 개그맨 동기 이부호를 제작진 설득 끝에 ‘코미디빅리그’ 마지막 무대에 서게 했던 것이다.

이에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동기들의 의리를 보며 감탄하는 반응을 내놨다.

2011년 첫 회가 방송된 ‘코미디빅리그’는 12년 동안 방송되며 2021년 막을 내린 KBS2 ‘개그콘서트’를 이어 공개 코미디의 명맥을 유지했지만, 실질적인 마지막 방송은 피할 수 없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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