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근원CPI 예상보다 높았다…뉴욕증시 혼조 마감

김경화 기자 2023. 9. 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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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주 후반 기다리던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시장은 예상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지표 결과들을 보면서 나름 차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개별 주가들의 움직임은 있었습니다만, 대체로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거나 부합하는 결과들이 '견딜만 한 수준이다' 라는 반응입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시죠.

간밤 마감된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 하락했습니다.

이틀 연속 하락세고요.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도 0.12%,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9% 오른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도 보시면 등락이 갈리는 모습이죠.

애플 어제이 이어 1.7% 하락마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1% 상승 폭 보였고, 아마존은 2%대까지 상승 폭 보이기도 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테슬라 1.43% 오르는 반면, 일라이 릴리는 0.07%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곁들여서 오늘 개별적으로는 넷플릭스 주가 하락이 깊었는데요.

넷플릭스 CFO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관 컨퍼런스에 참석해 실적과 관련된 부정적인 코멘트를 남기면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주주들에게는 원성을 살만했네요.

이날 시장이 소화해야했던 오늘의 지표는, 바로 소비자물가지수 CPI였죠. 나온 내용을 살펴보면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7%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3.6%를 소폭 웃돈 데다 7월 상승률 대비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못했던 수준까지는 아니었고요.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역시나 7월 상승률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더 집중해서 봐야하는 건 이거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

연준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올라 둔화세를 지속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수치이구요.

다만,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 전망0.2%을 약간 웃돌았습니다.

CPI가 월가 예상치보다 살짝 높게 나왔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유가와 집값입니다.

먼저 CPI 비중에 3분의1 수준에 이르는 주거 비용 상승세가 가파른데요.

주택 임대비용 지수는 전월 대비 상승세는 크지 않지만, 1년 전에 비하면 7.8%나 뛰었습니다.

여전히 객관적으로는 집값이 비싼 수준이다- 라는 겁니다.

다만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주거비용 상승세는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최근 들어 고공 행진하고 있는 국제 유가겠죠.

8월 휘발유 가격은 7월에 비해 10.6% 폭등했습니다.

월간 상승률로는 지난해 6월 이후 1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국제에너지기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원유 공급이 상당히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산유국의 자발적 감산이 종료되면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로 돌아가겠지만, 보고서에서 재고가 부족해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한 만큼 적어도 올해는 국제 유가 움직임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좌지우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해당 원유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이날 유가는 미국의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는데요.

WTI 가격은 전장보다 0.36% 하락한 배럴당 88.5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CPI 발표 후에도 9월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금리 동결'에 방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고, 11월이 전 보다 방향성을 보였습니다.

'금리 동결' 확률이 59.8%로 오르면서 시장의 기대가 커져가는 모습이죠.

전문가들은 이날 애매한 지표에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근원CPI 결과가 실망스럽고 연준의 인플레 목표치인 2%대 기준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추가 금리인상 반드시 대비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발표되는 지표들을 봤을 때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서 연준의 금리 경로가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날 시장은 나쁘지 않다, 견딜만 하다-라고 반응했다는 점이죠.

이날 국채 금리는 약보합수준에서 움직임 보였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4.254%, 2년물 국채금리는 4.978%대를 나타냈습니다.

내일도 경제 지표 발표 이어지죠.

소비에 이어 생산, 소매판매 지표에 시장이 또 어떻게 반응할지 살펴봐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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