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삼성 전광판 본격 가동…로고는 작고 옅게

유영규 기자 2023. 9. 14. 0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한 주요 대중 행사인 수요 일반알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삼성전자 옥외 전광판은 총 4개입니다.

전광판 설치 작업이 완료된 것에 맞춰 삼성전자 대표단이 이날 오전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인 알현하고 교황청 측과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들어선 삼성전자 옥외 전광판

올해 7월부터 시작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삼성전자 옥외 전광판 설치 작업이 13일(현지시간) 완료돼 마침내 베일을 벗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한 주요 대중 행사인 수요 일반알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삼성전자 옥외 전광판은 총 4개입니다.

광장 양옆에 가로 7.935m x 세로 4.83m 전광판 2개, 광장 안쪽에 그보다 작은 가로 5.865m x 세로 3.105m 전광판 2개가 설치됐습니다.

2007년 일본 파나소닉에서 설치한 옥외 전광판이 16년 만에 우리나라 기업 제품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상당한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 베드로 광장은 매년 수백만 명의 순례객이 다녀가는 가톨릭의 성지이자 매주 교황과 신자들이 만나는 장소입니다.

최대 3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광장에 운집한 군중은 4개의 대형 옥외 전광판을 통해 교황의 모습을 멀리서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티칸 희년인 2025년에는 전 세계에서 약 3천만 명의 순례객이 바티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홍보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설치된 전광판은 LED 사이니지 제품으로,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을 제공하며 온도·습도 등에도 강합니다.

또한 이 제품은 LED 조각을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패널을 만들기 때문에 크기와 형태에 제약이 없어 초대형 화면 제작에 유리합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설치된 것보다 훨씬 더 큰 전광판을 제작할 수 있었으나 교황청의 요구에 따라 과거 파나소닉 전광판과 거의 같은 크기로 전광판을 만들었습니다.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 관계자는 "기존 삼성전자 로고와 비교하면 크기가 작고 색깔도 어두운 회색으로 상대적으로 옅은 편"이라며 "장소의 종교적인 성격을 감안해 삼성 로고를 되도록 드러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광판을 이용한 상업 광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이 전광판을 절제된 용도로만 사용하기로 교황청 측과 합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장·오디오 사업 자회사인 하만의 음향기기도 이번에 함께 공급했습니다.

다비데 코르테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의 IT제품 세일즈 헤드는 이 보도자료에서 "삼성전자는 바티칸시국에 기술적으로 기여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성 베드로 광장과 같이 독특하고 권위 있는 장소에서 최고의 기술을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안토니노 인테르시모네 교황청 행정원 전산실 실장은 "우리는 삼성전자의 전광판에 진심으로 만족하며 삼성 경영진과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우리의 목표는 신자들에게 더 나은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이전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해 에너지 소비 수준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광판 설치 작업이 완료된 것에 맞춰 삼성전자 대표단이 이날 오전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인 알현하고 교황청 측과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삼성 임원진으로 구성된 대표단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